울산교육청 18일 국감 앞두고
AI 교과서 관련 답변 등 집중
17일 국감 UNIST도 대비 한창
R&D 예산 축소 등 이슈 전망

국회 교육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둔 울산 교육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당국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고 모범답안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14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UNIST 국감이, 18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울산시교육청 국감이 잇따라 진행된다.

교육위원회로부터 890여 건의 자료 제출을 요청받은 시교육청은 이번 국감에서 AI 교과서와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부터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탓이다.

천 교육감은 AI 교과서에 관한 부정적인 입장을 전국 시도교육감 가운데 선제적으로 발언하며 우려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늘봄학교, 학교폭력, 교권 침해 등 전반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관련된 질의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진보 성향의 수장을 둔 시교육청은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소속된 감사2반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교육청은 이날 국감 예상질의 답변 보고회를 열고, 장시간 동안 만반의 준비를 실시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을 받는 UNIST도 막판 준비에 돌입했다.

UNIST는 상임감사 채용 의혹이 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소 무난한 국감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R&D 예산 축소에 따라 과학인재 육성 대책 등과 관련된 이슈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다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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