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여행객들이 러시아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등 봉변을 당한데 이어 한국인 승객들이 또 다시 러시아 항공사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며 기내농성을 벌였다.  8일 아에로플로트(Aeroflot) 항공과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3분 김포공항에도착한 아에로플로트 SU599편에 탑승해있던 한국인 승객 54명은 항공사측의 무성의로모스크바에서 출발이 7시간동안 지연됐으나 적절한 보상과 안내 등을 받지못했다며 항공기내에서 2시간동안 농성을 벌였다.  당초 6일 저녁 9시5분에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이 여객기는 출발이 지연돼 7일 새벽 4시30분에야 공항을 출발했다.  승객들은 지연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나 보상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항공사측에서 러시아 승객들만 호텔로 안내하고 한국인 승객들은 공항대합실에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항공사측은 당시 공항인근에 짙은 안개가 끼어있어 출발이 지연됐다고 해명했으나 한 승객은 "항공사측이 항공기를 국내셔틀로 운항하기 위해 스케줄을 재조정하면서 출발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승객들은 항공사의 공개 사과와 보상 등을 요구하며 기내에서 2시간여동안 농성을 벌이다 항공사측의 보상약속을 받고 오후 4시10분께 해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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