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도심에서 치러진 30여만건의 결혼식에 따른 교통혼잡비용이 총 1천65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교통전문 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대표 박용훈)가 지난해 9~11월 서울과 수도권 중소도시에 있는 예식장 42곳의 하객 800명을 상대로 표본조사를 한 결과 작년 한해동안 도심 결혼식에 따른 차량의 연료손실 비용은 638억원, 시간손실 비용은 1천16억원으로 각각 추산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서 하객들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1인당 평균 21.4분이 더 걸려 연간 531억원의 에너지 비용이 낭비됐으며 소형승합차와 택시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평균 18.3분과 14.6분이 각각 더 소요돼 연간 29억원과 78억원의 연료손실비용이 추가로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또 교통혼잡에 따른 시간손실비용도 추가로 발생, 그 비용만도 1천16억원에 이른다고 운동본부는 분석했다.  운동본부 박용훈 대표는 "교통난을 해소하고 연료와 시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예식장같이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시설의 도심입지를 제한하고 예식장 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할 경우 세제 혜택을 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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