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800마리가 넘는 독수리가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한국자연정보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달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을중심으로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종인 독수리의 도래규모와 도래지를 최초로 동시조사한 결과 12개 지역에서 최소 837마리의 독수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약 300∼400마리의 독수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일대에서 300마리의 독수리가 관찰됐으며,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토교저수지와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현리에서는 각각 227마리와 170마리가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월동지역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50마리), 철원군 김화읍 와수리(40마리),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28마리),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19마리), 파주시 한강하구(3마리) 등이다.  한국에 도래하는 독수리는 주로 몽골에서 번식하는 집단으로, 11월에 도래해 이듬해 3월 번식지로 향한다. 월동기간 주로 양계장이나 도축장에서 버리는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산다.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독수리 보호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150마리 이상이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된 3개 지역에 대해서는 먹이의 안정적인 공급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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