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일대의 조난 사고가 매년 늘고 있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리산 일대의 조난 사고를 집계한 결과 모두 239건으로 지난 98년 41건, 99년 74건,지난해 124건으로 해마다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6명이나 된다.  조난 유형별로는 등산로 이탈과 탈진, 실족 등이 전체의 70%로 대부분 발목과 무릎부상을 입은 것이며 야간 산행으로 인한 조난이 절반에 이른다.  연령층별로 보면 20대가 81명으로 제일 많고 30대와 40대가 각 64명과 43명, 50대가 22명이며 10대와 60~70대도 14명과 15명이나 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10대가 10명으로 지난 98년 3명, 지난 99년 1명에 비해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조난 지점별로는 칼바위가 32건으로 가장 많고 하동바위와 참샘이 18건씩, 한신계곡이 16건에 이른다.  또 벽소령이 12건, 장터목과 법천폭포가 10건씩이며 중산리계곡 9건, 칠선계곡7건,연하천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지점은 경사가 가파르고 산세가 험해 평소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코스다.  지리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등산이 레저의 한 분야로 정착되면서 많은 등산객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으나 안전 의식은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 같다"며 "등산객들은 조난 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등산장비와 비상식량를 구비하고 체력을 안배하는 등 안전 산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정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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