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매년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리하고 있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수시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하동읍을 비롯해 송림공원 등 모두 18개소의 공중화장실을 설치, 청결한 화장실을 가꾸기로 하고 매년 유지보수비와 인건비 등 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화장실이 행정당국의 형식적인 수시점검으로 인한 관리소홀로 각종 기물이 파손된채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돼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하동읍내에 위치해 있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수일째 수도꼭지가 파열된채 물이새는 등 아까운 주민혈세가 낭비되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이같은 사실조차 모른채 방치하고 있다.  또 이들 공중화장실에 대해 매년 위탁관리자를 선정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5일 현재까지 위탁관리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동읍 읍내리 김모씨(37)는 "군이 청결한 화장실가꾸기 사업까지 펼치면서 수도꼭지가 파열돼 물이 새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면서 "주민의 혈세를낭비하는 공무원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해당부서 관계자는 "공중화장실에 대해 최근 점검을 벌였으나 동절기로 인해 수도꼭지가 파열된 것 같다"면서 "곧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강정배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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