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및 재외국민 특례부정 입학자들이 무시험특례입학의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여러 대학에 겹치기로 지원, 동시에 몇몇 대학에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는 5일 최근 재외국민 특례 입학자를 대상으로 부정입학 여부를 조사하던중 재외국민 뿐만아니라 외국인 특례입학에서도 부정입학자를 확인, 합격을 취소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박태호 대외교류처장은 "재외국민 뿐만아니라 외국인 특례 입학자 중에서도 부정입학자가 있는 것 같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학과에 지원한 중국 국적의 조선족 정모군(20)의 관련 서류가 조작된 것을 밝혀내고 정군의 합격을 취소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말했다.  정군은 부모가 모두 중국 국적을 가진 조선족으로 중학교 때 한국에 유학와 전북의모고등학교를 다녔으나 초·중·고 12년 과정을 외국에서 다 마쳐야 무시험 외국인 특례입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자격조건을 채우기 위해 중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것으로 관련 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군은 2001학년도 K대 외국인 특례입학에도 지원, 합격했으며 정원외 특례입학이 안될 경우 내국인 학생들처럼 수시모집이나 특차, 정시모집에도 응시하기위해 작년에 대입 수능시험까지 치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례입학 관리부실이 몇몇 대학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대학의 공통된 문제이며 부정입학을 도모하는 브로커나 학부모,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제도적 허점을 알고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복수지원까지 하고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교육당국이나 대학에서는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처장은 "재외국민 뿐만아니라 외국인 특례입학에서도 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난 97학년도 이후 서울대에 특례입학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면밀하게 부정입학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서울대는 지난 달말 재외국민 특례 부정입학 의혹을 받아오다가 검찰수사가 본격화되자 돌연 자퇴서를 제출하고 아르헨티나로 출국한 인문대 언어학과 1학년 김모군(24)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었다.  서울대는 2001학년도에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47명의 학생을 선발한 것을 비롯해 2000학년도에는 23명, 1999학년도에는 18명의 학생을 무시험 서류전형으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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