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1학기 등록을 앞두고 각 대학마다 등록금 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5∼10% 오른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등록금 인상을 추진중인 대학들은 IMF 사태로 인해 등록금이 수년간 동결된 상태에서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5일 주요 사립대학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달말께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나 일단 인상폭을 지난해 대비 9%로 잠정결정, 이미 합격자 발표가 끝난 수시·특차모집 합격생들로부터 예치금 형식으로 등록금을 받았다.  고려대도 지난해보다 10% 오른 금액을 수시·특차 합격생들에게 고지했으며 재학생들의 경우도 등록기간인 이달말께 작년 대비 10% 인상된 수준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양대도 지난해보다 10% 인상된 금액을 기준으로 오는 9일부터 열리는 대학발전위원회를 통해 최종확정할 방침이며 경희대도 IMF이후 3년간 동결했다는 이유로 전년대비 9% 수준에서 잠정인상, 특차합격생에게 고지했다.  이화여대 역시 이미 수시·특차 합격생들을 상대로 잠정결정된 등록금 인상액을 알린 상태이지만 "5% 이상이라는 것 외에 말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인상폭 공개를거부했다.  서강대는 이미 지난해 말 등록금 인상률을 5%로 최종 결정,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통보한 상태다.  서강대 관계자는 "물가인상률과 신규사업 추가소요분을 감안해 당초 7∼8%의 인상폭을 계획했으나 현재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도 5%를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인상폭을 조율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학이 IMF이후 2∼3년간 등록금을 동결한데다 물가와 인건비인상 등 대외적 요인과 시설사업비 등 학내적 요인때문에 불가피하게 등록금을 올려야 할 상황"이라며 "그러나 제2의 IMF로 불릴 정도로 경제상태가 안 좋은 점때문에 인상폭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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