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부산지방 검찰청에서 도주했던 강도상해 피의자가 연고지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수사에 허점이 드러났다.  5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경남 김해시 안동공단내 D산업 작업장에서 강도상해 피의자 손도씨(24)가 절단기로 수갑을 끊고 달아난 것을 이 회사 대표 이모씨(41)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손씨가 지난 4일 오후 7시 50분께 부산시 서구 부민동 부산지검 형사4부 136호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다 호송경찰관 출장소앞에서 호송중이던 강모(33) 경장을넘어뜨리고 달아났으나 손씨가 근무했던 D산업 주변에는 경찰을 전혀 배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손쉽게 잡을 수 있었던 손씨를 다시 한번 놓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찰은 또 이에 앞서 손씨가 부산지검에서 도주한지 20분이나 지난 뒤 손씨를 수배하고 경찰병력을 배치하는 바람에 손씨의 1차 도주로를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4일 오후 8시 10분께 부산지검과 서구 아미산 일대에 경찰관을 집중 배치했으나 손씨는 부산지검에서 불과 2㎞가량 떨어진 서구 부민동 부민교회 앞에서 포승줄을 풀고 달아난 흔적을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8일 조선족 우모씨(24·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등 3명과 함께동료 조선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현금 700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부산 사상경찰서에 의해 구속돼 4일 오전 10시께 부산지검으로 송치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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