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높은 문화유적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사업승인을내줘 반발을 사고 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교리 3만5천여㎡ 부지에 대해 9~15층의 872가구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을 부산시로부터 받아 오는 2002년 9월말 아파트를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곳은 부산대박물관이 지난 95년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통해 찾아낸 기장고읍성 성곽으로 부터 불과 50여m 남짓 떨어진 지점인데다 부산시립박물관의 시굴조사에서도 통일신라시대 고분과 조선시대 건물터 등 유적이 잇따라 발굴된 곳이어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산을 사랑하는 시민연합" 박청연 대표는 "산림훼손 뿐만 아니라 문화재 훼손이불보듯 뻔한데도 오히려 아파트 신축 허가를 내준 부산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립박물관 박유성 관장은 "문화재로서 가치가 큰 기장고읍성 성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건립계획의 수정 및 철회가 불가피하다"며 문화 유적지 인근에 대한 대규모 개발 계획의 불합리성을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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