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수만마리 까마귀떼의 태화강변 군무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을만큼 태화강의 겨울철 "명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겨울을 보내기 위해 태화강을 찾는 까마귀는 태화강과 인접한 남구 무거동 삼호지구와 울주군 범서면 일대 논·밭 등에 흩어져 풀뿌리와 물고기등 먹이를 섭취하고 해질녁이면 신삼호교 주변 고압전선을 까맣게 뒤덮고 있다.  몇년전만해도 보신용으로 1마리에 30여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찾아보기도 힘들었던 까마귀가 일반시민들의 오해가 풀리면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까마귀떼가 울산을 월동장소로 택한 이유는 태화강변의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대부분 4월부터중앙아시와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서식하다 일본과 대만, 한국 등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용태 경성대 조류관장(70·생물학자)은 "일본과 대만에서 겨울을 보내는 까마귀들이 몇년전부터 다소 날씨가 온난한 우리나라 남쪽지역에서도 눈에띄게 늘어났다"며 "태화강변의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바람직한 징조"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csb7365@ksilbo.aykt6.com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