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친환경 연료 전문가 참여
항만 안전정책 방향 탐색의 장 마련

▲ 울산항만공사와 주한 프랑스 대사관 주관으로 1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8회 울산항 국제 항만안전 콘퍼런스’에서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 베르트랑 자도 주한 프랑스대사관 공관차석, 패트릭 폴라체크 주한 EU대표부 주재관, 정상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장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허브 항만을 꿈꾸는 울산항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 콘퍼런스가 마련됐다.

울산항만공사(UPA)는 1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3층 컨벤션홀에서 국내외 해운·항만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울산항 국제 항만안전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미래 선박연료가 항만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미래 선박연료 도입 이후 항만 안전정책 방향을 탐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우선 기조연설에서 모니카 마르케스 라말류 유럽해양안전청(EMSA) 선박안전프로젝트 담당관이 ‘해양분야 탈탄소화 안전 시행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3개 세션으로 나눠 해양분야 탄소 중립과 친환경 연료 관련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 ‘해양 분야 탈탄소화에 따른 안전 위험과 도전’에서는 새미 파카르 로이드 선급 탈탄소화 리스크 전문가가 발표자로 나서 탈탄소 분야 로이드 선급의 가이드라인과 규제 개발 추진 방향 등을 소개하고, 선박의 탈탄소화를 위한 정량적 위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번째 순서로 오이빈드 스카라 세계선급협회(DNV) 대체연료 책임 전문가가 선박 대체 연료로 메탄올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해 다뤘다.

그는 “상업용 선박에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때 독성이 있는 연료를 도입해 발생하는 다양한 유형의 위험과 그에 따른 선주와 조선업체, 항만의 사전 설비·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세션의 마지막 순서로 로랑 룰만 야라 클린 암모니아 인터내셔널·HESQ 부사장이 ‘제로 카본 미래 촉진’을 주제로 발표하고, 선박 연료 암모니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특성과 위험을 잘 파악하고 육상에서와는 다른 해상에서의 위험 대응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두번째 세션은 ‘친환경 연료 실험·실증사례를 통한 안전 교훈’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연사로 나선 김동렬 HD현대중공업의 상무는 전세계 최초 메탄올 수급 노하우를 소개하고, 메탄올 STS(ship to ship) 벙커링 현안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두번째 연사인 사뮤엘 수즈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 한국·일본 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벙커링을 성공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안전한 시험을 위한 과제와 해결방안을 안내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의 교훈과 시사점을 주제’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올리비에르 살비 이네리스개발 SAS 최고경영자가 좌장을 맡았고, 이창희 한국해양대학교 부교수, 강판상 한국항만연수원 부산연수원 교수, 아드리안 슈나이더 프랑스 해군 소방대 소방서장, 알렉스 챈용른 싱가포르 민방부대 사령관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각국의 우수 사례를 통해 LNG 대체 연료의 전략적 도입을 위한 협력과 거버넌스의 구축 등이 강조됐다. 또 기술 혁신을 통해 해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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