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미스터리 등 눈길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이라 소설가가 청소년 소설 <탱탱볼: 사건은 문방구로 모인다>(문학동네·176쪽)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강 소설가의 첫 장편 소설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통통 튕기는 유머, 애틋한 미스터리로 독자들의 시선을 끈다.

탱탱볼을 던지는 초등학생 리라, 추리소설 좋아하는 중학생 하나, 까칠한 고등학생 동우는 날마다 향수문방구에 모인다.

▲ 강이라 소설가
▲ 강이라 소설가

이곳은 ‘미스 마플’이라 불리는 전직 형사 영욱의 가게다. 그리고 이들을 따라 엄마가 남긴 암호문, 뒤바뀐 쌍둥이의 운명, 출생의 비밀, 트라우마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강아지 등 각종 사건들이 드리운다. 서로의 마음에 기대어, 아이들은 탱탱볼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에서 ‘나’의 중심을 찾아나간다.

<탱탱볼>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가 버거운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땅으로 던져도 하늘로 솟아오르는 탱탱볼처럼, 결코 꺾이지 않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들 만하다.

강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서툰 솜씨로 조각한 지우개 스탬프는 써보지도 못하고 버렸지만 몇 계절이 지나며 완성된 이야기가 다행히 소설책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제24회 신라문학대상에 단편 소설 <볼리비아 우표>가,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쥐>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 <볼리비아 우표> <웰컴, 문래>가 있으며, 울산소설가협회 회원이다.

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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