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울산지역 학교도 양성평등 교육 활발 
학생 눈높이 맞춤 교육으로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 도와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교육
지난 9월 2주 특별주간 운영

▲ 울산 북구 동대초에서 진행된 ‘2024년 찾아가는 양성평등 연극 공연’을 학생들이 관람하고 있다.
울산 일선 학교와 울산시교육청 산하 기관 등에서도 양성평등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양성평등 학교 문화 조성’을 비전으로, 양성평등 기반 강화 및 학교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목표로 양성평등 교육 기반 구축과 성희롱·성폭력 예방 대응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찾아가는 양성평등 연극 등 호응

울산지역 학교에서는 수 년전부터 학교별로 양성평등 교육주간을 비롯해 독서토론회, 화상 토론, 연극 공연, 사진전, 온택트 챌린지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북구 동대초와 남구 야음초, 중구 약사중학교 등에서 ‘2024년 찾아가는 양성평등 연극 공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음악과 춤이 더해진 뮤지컬로 성인지 감수성과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통해 양성평등의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측은 “책으로만 배우던 내용을 뮤지컬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 학생들의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뮤지컬을 통해 학생들과 같이 배워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찾아가는 양성평등 연극 공연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양성평등을 이해하고 문화를 조성하는데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 시교육청이 몇 년 전 지역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양성평등 연극 공연을 진행한 결과 99%의 학생들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이 양성평등 연극 공연 후 설문조사 결과, 연극 공연이 성인지 감수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는지를 물은 결과 99%의 학생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응답 이유로는 ‘상대방의 동의 없는 신체접촉은 폭력임을 알게 돼서’(47%), ‘어떻게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처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38%), ‘타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함부로 배포하면 안 되는 이유를 알게 돼서’(12%), 기타(3%) 순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 범교과 학습주제 반영

시교육청은 양성평등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학교별 특성에 부합하는 양성평등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범교과 학습 세부 주제명 변경을 통한 통합적 양성평등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건강’ 학습 주제 아래 세부 주제로 총 15시간의 ‘양성평등 교육’을 교육과정으로 편제했다.

세부적으로는 △양성평등 교육(2시간) △성교육(6시간) △성폭력 예방 교육(6시간) △성매매 예방 교육(1시간) 등이다.

또 학교급별로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 보급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젠더 온’을 비롯 교원 전용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잇다’, 디지털성폭력 예방 교육 플랫폼 ‘디클’ 등이 있다.

또 시교육청 자체적으로 성인지교육 집중학년 공동강의안 지도서를 교육청 누리집에 탑재해놓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예방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주간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특별교육주간’을 운영했다.

이 기간 디지털 성범죄 교육자료 배포와 함께 학생생활교육 담당자 연수,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성폭력 예방 교육 등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피해 학생과 교직원 현황을 정기 조사해 대응 정책을 보완하고 내년 성교육 예산도 확대해 성희롱,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차형석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