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쓰고있는 디바이스
파손·고장 등 관리 쉽지않아
관련 인프라 구축 우선 돼야

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수업을 위한 인프라 뒷받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초·중·고에서 사용 중인 디바이스 수리에 약 3년간(2022년~2024년 8월말) 1억550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디바이스 파손·고장·분실 사례는 같은 기간 5550건에 달했고, 유상 수리도 1403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학생 개개인의 디바이스를 촘촘하게 관리하기가 쉽지 않고, 예산도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AI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는 만큼 관련 인프라 구축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초 5~6학년과 중2, 2027년 중3 등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앞서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AI 교과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며 유예 입장(본보 10월7일자 7면)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부모 모니터단과의 대화, 차담회, 학부모 콘서트 등을 열어 소통하고 있다”며 우려되는 부분은 검정 과정에서 걸러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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