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리 학문은 현재 대학의 제도권 내에서 과학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현재까지 수 십명의 석사를 배출한 영남대학교에서는 풍수지리 박사과정까지 개설, 모양에 따라 현실적 객관성을 토대로 풍수지리의 과학성을 하나하나 증명해 보이고 있다.

예컨대 바람이 많은 저기압 지대의 환경과 바람이 적은 고기압 지대의 환경을 비교할 때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대조적이다.

바람이나 저기압 지대에 노출될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우울, 긴장 등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게 되고 신경통, 근육통을 유발하는 날씨의 조건이 유지 되면서 비생산적인 분위기가 조성된다.

반면 고기압 지대는 바람이 안정되고 날씨가 온화하여 기분적으로 명랑, 쾌활의 척도가 되며 활동적으로 생산적인 기능을 유발하게 된다.

직·간접적으로 인체나 주거 및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은 풍수지리의 풍룒風룓에 대한 한 부분으로 자리 하게 된다.

대부분의 물은 땅과 공존을 하면서 땅에 의지해 흘러 다니거나 아니면 멈추어진 상태로 담겨 있기도 한다.

물은 유동으로 동적인 반면에 땅은 정지된 상태로 정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으나 땅의 높낮이나 기울기에 의해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쪽으로 흘러 다닌다. 물과 땅은 밤낮의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온도 차이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온도 차이로 인한 공기의 이동은 바람으로 나타나며, 그 정도에 따라 바람의 속도는 느려지거나 빨라지게 된다.

바람의 속도가 빠른 지역은 저기압 지대가 되고 바람의 움직임이 느린 지역은 고기압 지대로 되면서 인체나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다.

바람에 따른 기압의 논리와 물과 땅의 온도 차이에 따른 공기의 움직임과 관련한 논리는 분명 자연과학적 발상이 된다.

그래서 풍수지리의 논리는 과학적인 이론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물, 땅, 공기의 이야기는 너무나 당연한 객관적인 이론이고, 실질적인 존재의 개념이다.

풍수지리를 연구해 인간의 삶과 문명의 발전에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은 분명 과학적인 사고와 행위의 발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전통가옥의 주거 입지조건에서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하는 것도, 배산임수의 원칙으로 배치를 하는 것도 각기 처한 주변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 풍수적 배치방법이다.

남향의 건물 배치는 태양의 빛을 여름에는 적게 받아 건물 내부가 시원하고 겨울에는 햇볕이 실내 깊숙이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겨울에 따뜻해 난방비를 줄이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수 있으나 이보다 더 큰 생기인 생명에너지를 얻어 안정된 기운을 얻는데 배산임수 배치가 월등하게 좋은 방법이다.

배산임수 배치로 생기가 건물 내부에 항상 가득하면 기거하는 이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이 좋아져서 하는 일이 잘 되고, 화목해지는 생산적인 기운이 형성되는 반면, 남향 배치법은 주변의 배산이 남향으로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서는 생기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가 없게 된다.

건물의 형태는 평면의 모양, 옆면의 모양, 지붕의 형태에 따라 결정되어지게 되고 그 외는 정원이나 실내 내부의 설계에 따라 건물에서의 기능이 여러 가지로 분리되어 질 수가 있다.

한국 전통건물의 평면형태는 ㅡ룒일룓자, ㄱ자,ㄷ자 형이 대부분이며 근래의 아파트도 ㅡ룒일룓자형으로 많이 지어지게 됐다.

사물의 생긴 모양은 형룒形룓을 나타내는데, 기운룒氣運룓이 강한 형태는 원형이나 원형에 가깝게 된 형을 들며 생기가 가장 강한 구조로 본다.

특히 생명을 잉태하는 동물에 있어서 알 구조나 난자, 정자 및 식물에 있어서의 암술, 수술 구조도 원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인간의 머리가 둥근 것도 천기인 공간의 기운을 잘 받아들이기 위한 원형 구조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로마의 건축양식, 이슬람의 신전이나 동남아의 사원들도 대부분이 정사면체에 가까운 평면도와 돔형의 지붕을 만들어서 많은 생명에너지나 생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여체를 닮은 건축물인 로마의 성 바오로 성당도, 겸혈의 정상부에 지어진 미국의 백악관도 돔 구조 가운데로 강한 기운을 결집, 전 세계로 강한 기운을 표출하고 있다"

풍수지리 전문가 강상구씨는 한국에서의 돔 구조의 건물은 신라의 석굴암 구조로 이 시대에는 불교의 전성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한다.

"생기의 구조인 모양이 형룒形룓에 따라 발산되는 기운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데 ㅡ<ㄱ<ㄷ<ㅁ<ㅇ의 순서대로 기의 정도가 차이를 보입니다. 즉 평면이 ㅁ, ㅇ에 가까운 건물은 고급 건물에 해당되어 그 기운이 고급스러운 반면 평면이 ㅡ, ㄱ, ㄷ자의 건물의 기운은 고급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립니다"

지붕의 모양도 기와지붕형은 초가지붕형에 비해 기운이 나쁜 것으로 평가된다. ㅡ자형 가옥이나 건물이 바람에 많이 노출되며 그 기상은 공에 바람이 빠지는 것과 같은 기능이 되어 삶의 건강이 나쁜 격이고, 바람의 안정권에 건물이나 가옥이 위치하면 공에 바람이 든 기능으로 건강한 생활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 양택풍수지리 이론의 기본 골격이 된다. 도움말=강상구 풍수전문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