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은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이어 우리나라 유통 옹기의 50%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옹기집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1950년부터 현재의 옹기를 굽기 시작한 외고산 옹기마을은 연중 온화한 기온과 편리한 운송체계 등 천혜의 옹기생산지로 알려졌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60,70년대부터 전국각지의 350여명의 옹기장인과 도공들이 모여 서울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외국에까지 옹기를 생산 수출했고 1980년대에는 책자로까지 소개돼 외국 도예가들의 방문도 잇따르는 등 번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한 옹기수요의 부족 및 옹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면서 현재 128가구 중 40여 가구가 옹기업에 종사하며 그 맥을 잇고 있다. 현재 옹기마을 주민들은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옹기 및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등 옹기제조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옹기에 담긴 조상들의 전통을 잇기 위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세계를 빚어내는 숨결'이라는 주제로 제6회 울주외고산 옹기축제를 개최한다. 전국체전중 외고산 옹기문화를 관광자원화해 사업단지를 홍보하고 옹기를 테마로 한 지역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옹기는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백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지역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그 이상으로 보존하고 잘 가꾸어나가야 하겠다.

채상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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