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3일 발표한 국내·외 기네스급 시설물 가운데 울산문수국제양궁장이 8만2천757㎡(2만5천34평)로 국내 양궁장 시설로는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문수국제양궁장은 월드컵을 치른 문수축구경기장과 더불어 국내 스포츠계에서 울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8일 제86회 울산 전국체전 기간에는 이곳에서 세계 신기록까지 나왔다.

문수국제양궁장은 시설·규모를 떠나 최근 세계 신기록까지 양산함에 따라 명실공히 세계의 양궁장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남자 양궁의 최원종(27·예천군청)이 이날 남자 일반부 개인전 준결승 김영수 선수와의 경기에서 12발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신기를 발휘, 120점 만점으로 이 부문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따라서 신기록을 작성한 선수와 함께 경기장의 이름 또한 기록이 새로 수립하지 않는한 전 세계에 각인될 전망이다.

문수국제양궁장은 앞서 제6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5월)와 전국체전 등을 통해 국내 양궁 메카로 급부상해 시민들에게 질 높은 경기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축구·족구 경기장 활용과 드라마 촬영 등으로 울산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초·중·고·대학 체육관과 체육공원 등도 전국체전 종목별 경기로 산뜻하게 새 단장되면서 유소년 선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시민 생활체육공간으로 크게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울산은 '2002 월드컵축구', '코리아국제양궁',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이번엔'2009년 제 45회 세계양궁선수권' 유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남구청은 국제 규모의 울산문수국제양궁장에 세계 선수권 대회를 유치해 명실상부한 '양궁 메카'의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시민들은 산업도시 울산이라는 '건조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울산의 이미지 개선을 통해 스포츠 문화도시로 발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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