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울산시립합창단은 울산 출신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칸타타 '외솔의 노래'를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피아노로만 반주했던 것과 달리 울산시립교향악단이 대편성으로 연주를 맡아 보다 화려하고 장엄한 연주를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가장 울산적인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칸타타 '외솔의 노래'가 내년 5월께 국내 문화 중심지인 서울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 공연은 서울 국립합창단 초청으로 이뤄지며, 연주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을 예정이다.

시립합창단은 서울 공연이 성사될 경우 울산시립합창단의 위상 제고는 물론 외솔 최현배 선생이 울산의 인물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현배 선생을 통해 한글도시, 문화도시 울산의 이미지도 함께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칸타타 '외솔의 노래'는 '꿈은 별빛처럼', '새로운 빛을 찾아서', '큰 뜻을 세우고', '한글사랑 나라사랑, '민족이여 일어나라' 등 11편의 성악곡으로 최현배 선생의 일대기를 표현했다. 시립합창단은 올해 공연에서 '한글, 위대한 유산이여'를 마지막 곡으로 편성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칸타타의 대본은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후손인 박종해(울산예총 회장) 시인이 썼다. 곡은 미국 보스턴대 작곡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기영씨가 작곡했다.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서울 공연은 거의 확정된 상태이다. 울산시립합창단의 기량을 최대한 선보이는 것과 함께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과 울산의 문화를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대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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