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회원 한달에 한번 노인복지시설 찾아 일손 보태

울산소방본부 여성의용소방대의 주요활동은 각종 재난대피 요령이나 예방법 등을 이웃과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소방관들의 화재진압 뒤 마무리 작업을 돕기도 한다.

주부들이 동참하는 여성의용소방대는 지역 내 모두 26개대, 그 중 하나인 중부병영소방파출소 여성의용소방대(대장 정영희)는 본 업무 외에도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20명의 대원들은 팀별로 나뉘어 한 달에 한번씩 울신노인복지관, 시립요양원, 울산양육원 등으로 봉사활동을 다닌다.

시립요양원에서는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요양중인 환자의 목욕을 돕는다. 빨래나 점심식사 준비, 주방청소 등 일손이 부족해 밀리기 쉬운 일들도 대신 도맡는다.

서무반장 박현숙(40)씨는 "한번씩 목욕 봉사를 할 때마다 땀으로 범벅이 되고 이불 빨래 등도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활동을 거르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말한다.

노인복지관에서는 홀로사는 노인들을 직접 대중목욕탕으로 모시고 가 함께 목욕을 한다. 지병이 없더라도 연세가 높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대중탕을 홀로 이용하기는 위험하기 때문에 생각해 낸 일이다.

한편 미용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황정혜(40), 박영애(46)씨는 양육원 아이들의 머리를 손질한다. 함께 간 대원들은 물론 양육원 내 각종 가사업무를 돕거나 간식거리를 만들어 아이들과 한나절을 보낸다.

홍영진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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