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마친 저녁시간 집주변 돌며 민원도 챙겨

엄창섭 울주군수(65)의 건강 노하우는 '하루 만보 걷기'다. 대부분 일과를 마친 저녁시간대를 이용해 걷는다. 현재 살고 있는 울주군 범서읍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건강도 챙기는 것이다.

KOTRA 해외무역관장과 울산시 정무부시장 시절에는 골프를 통해 건강을 유지했지만 주민 민원을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울주군수직을 맡은 뒤에는 골프를 친 적이 없다. 시간에 쫓겨 건강을 챙기기가 어렵게 되면서 일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덕분에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한달간 하루 4~5시간밖에 잘 수 없는 강행군을 거뜬히 해냈다. 체중만 3㎏가량이 줄었다.

엄 군수는 "오랜 세월동안 하루 만보걷기를 통해 체력을 다져놓지 않았다면 선거를 제대로 치러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걷기가 건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가를 이번 선거를 마치면서 실감했다"고 밝혔다.

엄 군수는 또 하루 1시간 이상씩 독서삼매경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주로 사서삼경이나 위인 전기를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육체적인 피로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온욕으로 푼다. 평균 하루 2차례 이상씩 물속에 몸을 맡기고 하루 일과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정리하거나 하루를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엄 군수는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술은 아예 입에도 못댄다.

엄 군수는 "건강을 챙기는 비법은 일상 업무와 주변 여건, 체질을 고려해 자신 스스로 노하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석복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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