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해수욕장 바람많은 이달말까지 '최적'
3시간 기본기 익히면 기본적 세일링 가능
동호회·클럽 가입해 저렴하게 즐길수 있어

윈드서핑은 1968년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지방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는 호일 슈바이처와 초음속기 설계가인 짐 드래이크씨가 요트의 세일부분과 서핑을 접목시켜 즐긴 것에서 시작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 국내에서 대한요트협회 심판위원인 권희범씨가 부산~대마도 현해탄 횡단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된 이후 대중화 됐다。

봄햇살을 한껏 머금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 앞바다. 회사원 이화영씨(36·윈드서핑 3년차)가 하얀포말을 일으키는 파도 사이로 고무줄 튕기듯 미끄러지는 윈드서핑에 몸을 맡긴 채 바람을 가른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 몸을 실은 보드가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짠 바닷 바람이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이씨는 "윈드서핑은 바다, 바람, 파도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물위에서 가속도가 붙으면 엄청난 스릴을 느낄 수 있다"며 "보드에 몸을 맡긴 채 온몸으로 바다를 느끼면서 넓은 바다를 거침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윈드서핑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해양 스포츠의 꽃 윈드서핑. 서핑과 요트의 장점만을 가져온 대표적인 해양 스포츠다.

요트나 서핑 등 바다스포츠가 많지만 키 없이 세일(돛)만으로 방향을 조절하는 의외로 운동도 많이 되고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준다. 바닷 바람을 가르는 모습만으로 시원하다.

출렁이는 물결과 시원한 바람만 불면 언제나 즐길 수 있는게 윈드서핑이다. 윈드서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초속 7~8곒의 바람과 작은 파도가 일면 된다. 물에 빠질 염려가 없을 뿐 아니라 수트를 착용하면 부력과 체온이 유지돼 최대한으로 늘려잡으면 한겨울을 제외한 3월부터 10월 말까지 바람만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볕이 뜨거운 한여름보다는 부드러운 남서풍이 불어오는 4월부터 6월까지가 역시 제철이다.

이씨는 또 "진하해수욕장 앞바다는 4~6월 바람이 많아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이라며 "'울산컵 국제윈드서핑대회'가 시작된 뒤로 동호인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드서핑의 매력은 물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살아있는 스피드다. 시속 50~60㎞(동호인 기준)을 낼 수 있어 바람을 이용한 스포츠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짠 바닷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스피드의 5~6배까지 더 실감할 수 있다.

보드 위에 몸을 맡긴 채 물 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는 스피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는 것이 동호인들의 주장이다.

윈드서핑은 보드에 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이용한다. 몸의 균형을 잡으면서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운동량이 많아 체력증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정서순화에도 좋다.

윈드서핑은 전문강사로부터 3시간 정도만 배우면 기본적인 세일링이 가능하다. 그러나 점핑, 태킹·자이빙(방향 전환) 등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3년 정도 익혀야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윈드서핑은 바다 위의 보드에 몸을 의지한 채 달리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요령이 중요하다. 몸이 굳은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성과 학생들이 빨리 배우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몸이 유연할 뿐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도 높아 빨리 배운다는 것이 전문강사들의 설명이다.

장비는 200만원대에서 일체를 구입할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동호회나 클럽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진하해수욕장에 가면 언제든지 동호회를 만날 수 있다.

박정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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