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수 중구청장(53)은 저녁 무렵 야외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주민들을 만나면 웃옷을 벗어던지고 게임에 동참할 정도로 운동을 즐겨한다.

여러가지 운동 가운데서도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좋아한다. 테니스와 조깅을 광적으로 즐겨했으나 자치단체장을 맡으면서 시간에 쫓기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가 어려워지면서 패턴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요즘은 상대방의 표정을 살필 수 있으면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배드민턴을 선호한다.

"주민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역할도 하지만 운동경기 자체의 매력에 이끌려 주민들과 편을 갈라 게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짧은 시간내에 땀을 흠뻑 쏟아내는 순간 느껴지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죠. 선거기간 내내 배드민턴을 못해 몸이 찌뿌드드했습니다"

조 청장은 지난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고생을 했다. 상권 활성화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거주자우선주차제 등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심적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요즘은 저녁 시간대에 학성여고 운동장을 5~7㎞ 가량 뛴다.

"조깅은 자기 스스로와 싸움을 해야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운동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적합합니다. 상대방이 있어서 게임을 통해 재미를 붙일 수 있는 탁구나 배드민턴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기른 뒤 강도높은 유산소운동을 시도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조청장은 울산 근교산을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산행도 좋아하지만 틈이 나지 않아 요즘엔 거의 가지 못하고 있다.

최석복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