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음악 틀어놓고 지르고 차고 어퍼컷…

태권도·복싱합친 '웰빙운동'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태권도의 절제미와 복싱의 파워를 한껏 즐겨보자.

태권도(Tae Kwon Do)와 복싱(Boxing)을 결합한 퓨전 스포츠 '태보(Taebo)'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업무에 지친 직장인, 출산 주부, 학업에 힘겨운 학생. 그들은 지리한 장마로 힘든 나날 속에서 태보를 통한 또 다른 삶의 재미를 느낀다.

옆차기, 앞차기, 뒤차기, 얼굴막기, 내려막기, 몸통지르기 등 응용된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따라 하다보면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는다.

태보는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바탕으로 에어로빅의 스텝을 구사하면서 '태권로빅'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 뒤 50분만 태보를 하면 무려 300~400㎉가 빠지면서 웬만한 유산소 운동보다 체지방을 줄여준다.

태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화배우 등 유명 인사들의 체력단련 코치로 일하던 빌리 블랭크스(태권도 7단)가 1999년 창안한 뒤 브룩실즈, 골디혼 등 배우와 매직존스, 샤킬오닐 등 농구스타 등으로 확산됐고 우리나라에서도 개그우면 조혜련을 비롯한 연애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태보는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몸 구석구석에 쌓인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하면서 좋은 몸매 만들기에도 효과적이다.

태보는 팔과 다리를 뻗는 동작이 많아 팔뚝살과 굵은 허벅지살을 탄력적으로 만들어주는데도 좋다.

태보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동작과 날카롭고 강력한 동작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모든 부분을 조화롭게 발달시켜준다. 정확성과 속도, 힘과 절제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근력과 순발력,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또 특별한 신체부위가 아닌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체지방을 연소시켜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비만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주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스트레이트 펀치나 어퍼컷, 발차기 등의 동작은 몸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주면서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태보는 격투기인 태권도와 복싱의 기본동작을 응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태보도 다른 스포츠와 레포츠 처럼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몸에 맞은 프로그램을 짠 뒤 계획대로 운동을 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신정한양태권도 최영진 관장은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박자에 맞춰 운동을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살을 뺄 수 있다"며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이 태보를 통해 육체와 정신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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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방어자세=다리를 어깨 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 주먹을 가볍게 쥔 양손을 턱 앞쪽으로 가져온 다. 한쪽 발은 앞에, 다른 쪽발을 45도 정도 뒤에 준다.

△스트레이트 펀치=가벼운 펀치동작인 권투의 잽에서 나왔다. 한 팔은 방어자세를 유지한 채, 다른 한팔을 쭉 펴줬다가 팔꿈치 를 이용해 빠르게 접는다.

△턱치기 어퍼컷=아래에서 위로 상대의 턱을 공격하는 동작. 배에 힘을 주고 허벅지를 고정시킨 후 팔을 뒤로 힘껏 돌렸다가 위 를 지른다. 골반을 살짝 비트는 것이 포인트.

△팔꿈치 치기 엘보=기본 방어 자세에서 팔꿈치를 접어 옆으로 짧고 강하게 내친다. 팔꿈치에 힘을 싣고 옆 뿐 아니라 위, 아래 등 여러 방향으로 동작을 응용해 본다.

△니킥=시선은 15도 위를 향하고 상대방의 배를 공격하듯 무릎을 접어 올린다.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힌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고 재빠르게 무릎을 차 올린다.

△사이드킥=옆차기 동작이다. 한 쪽 다리를 고정한 후 다른 쪽 다리를 힘있게 차올린다. 무릎을 접은 채 올려 공격하는 순간 뻗 어준다. 날씬한 허리를 만들어 주는 동작.

△프론트킥=태권도의 앞차기를 떠올리면 된다. 양팔을 비스듬히 모으고 정면을 향해 발을 차 올린다.

태보는 태권도와 복싱을 합친 빠른 탬포의 에어로빅이라 생각하면 된다. 최영진 관장이 음악에 맞춰 복싱 스텝을 밟다가 빠른 발차기를 하고있다. 임규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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