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많은 오월이다. 가정은 참으로 소중하다. 소중한 가정의 행복은 건강한 부부관계에서 비롯된다. 부부관계가 잘못되면 부모관계, 자녀관계가 함께 망가진다. 부부의 사랑은 어른공경의 첩경이며 자녀사랑의 기초이다. 부부싸움은 자녀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들게 한다. 건강한 가정의 자녀가 건강한 자아를 가지게 된다. 행복한 가정에 행복한 아이가 있다.

부모를 섬기는 효의 중심에도 화목한 부부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가장 좋은 효 교육은 바로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가치관, 행동, 관습 등은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 다음 세대에 반드시 전수되는 것이고, 효도도 대를 잇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의 사랑을 잘 숙성시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부부의 사랑은 가정의 행복일 뿐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성서는 분복을 따라 낙을 누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다.

가정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뉴스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 10~12위라고 자랑하더니 어느날은 하루에 370쌍이 이혼을 하며 이혼율이 세계 3위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사회가 다원화 되면서 여러 모양의 가족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5월이 되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니 생각이 많이도 난다. 어머니는 먹을 것 없던 시대에 무밭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시며 남의 것을 탐하지 못하게 했다. 무밭을 지나올 때 마다 맛있게 뽑아먹는 남학생들을 보면서도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참고 예쁘게 지나왔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의 지혜로운 한마디는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게 한다.

가족간에도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하고, 그래서 웃음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칭찬에 인색치 않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잔잔한 미소는 무언의 언어이다. 웃음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선물이다. 소중한 가정에 장미꽃보다 더 고운 선물로 웃어보자. 항상 웃자. 기쁘니까 웃는 것 아니고 웃으니까 기뻐지도록 웃고 살자.

"웃음은 빌릴 수도 없고 살 수도 없으며 도둑질 할 수도 없다. 웃음은 소비 되는 것도 없고 주는 사람도 손해가 없고 받는 사람도 해롭지 않다. 웃음은 가정의 행복이며 인간의 모든 독을 제거하는 해독제이다."(웃음예찬) 잔잔한 미소는 여유와 풍요로움이 있다. 상대마음 편하게 하고 정신적 진통제 역할과도 같다. 인생을 넉넉하게 하고 자신도 행복해진다. 다시 돌아와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21세기는 실력의 격차보다 웃음의 차이로 평가된다. 표정이 아름다우면 50%는 성공이다. 웃음은 인간에게만 주어진 신의 축복이며 신이 주신 인간의 특권이다. 웃음은 주름진 마음과 얼굴을 펴준다. 물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가정의 힘이다. 엄마의 잔잔한 미소는 자녀의 마음을 행복하고 편안케 해준다. 남편의 피곤을 씻는 효과가 있고 아내에겐 기적의 스위치와도 같다. 가정에서의 웃음은 서로 신뢰하는 건강한 가정이라는 증거가 된다.

긍정적인 사고가 많을 때 웃고사는 법이다. 설사 부정적인 것 많아도 웃으려 노력하고, 힘들어도 웃으려 노력하면 웃을 일이 생긴다. 웃는 것도 능력이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고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한다."(잠언)

웃는 얼굴로 서로를 칭찬하는 것도 가정을 아름답게 만드는 비결이다. 고래도 춤춘다는 칭찬은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회 만드는 힘의 원천이다. 칭찬은 성공의 비결이며 가능성의 기초가 된다. 칭찬에는 능력이 있다. 능력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하여 칭찬이라는 퇴비를 사용하자. 가정의 달 오월, 웃음과 칭찬을 선물하는 가정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김금자 울산YWC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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