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란 외국돈과 우리돈을 바꿀 때 적용되는 교환비율을 말하며 외국돈과 비교한 우리돈의 가치를 나타낸다. 환율을 나타내는 방식에는 외국돈 1단위에 대한 우리돈의 가치를 나타내는 방식(U$1=₩1000 또는 ₩/$=1000)과 우리돈 1단위에 대한 외국돈의 가치를 표시하는 방식(₩1=U$0.001 또는 U$/₩=0.001)이 있다.

국가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내는 환율은 평가기준이나 이용목적 등에 따라 명목환율, 실질환율, 실효환율, 실질실효환율 등 몇가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먼저 명목환율은 U$1=₩921.10, U$1=¥122.56 등과 같이 외환시장에서 매일 고시되는 환율이다.

그런데 명목환율은 두 나라간의 물가수준의 차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감안하여 두 나라 사이의 구매력 격차를 방영하도록 조정된 환율이 실질환율이다. 또한 실효환율이란 두 나라간의 교환의 개념을 확대하여 한 국가의 통화와 그 국가가 거래하는 모든 교역대상국들 통화와의 환율을 교역량 등으로 가중평균한 것으로 한 국가 통화와 모든 교역대상국 통화와의 종합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실질실효환율(REER : 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은 실효환율에다 모든 교역상대국의 물가변동까지 감안한 환율을 말한다. 실질실효환율은 기준시점을 100으로 한 지수형태로 표시되는데 동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가 기준시점에 비해 고평가된 것이고 100을 하회하면 저평가된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5월말 현재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121.2로 일본(64.5), 중국(95.4)보다 크게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실질실효환율지수도 5월말 현재 한국이 126.9로 일본(66.2)을 크게 상회하였다. BIS와 OECD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000년을 기준치(100)로 하고 있으므로 최근 원화가치는 2000년에 비해 20% 이상 고평가된 것이다.

전현우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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