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 시원하고 질주본능 강해
떼지어 이동 마릿수 조과 가능
갯바위 드문 울산 선상낚시 추천

낚시는 뭐니뭐니해도 시즌에 맞는 어종을 선택해 낚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손맛도 보장 된다. 지금 울산 앞바다엔 부시리떼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부시리 낚시의 매력을 꼽으라면 당연히 손맛이다. 따뜻한 난류를 타고 움직이는 여름 어종인 부시리는 올해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우선 입질이 시원스럽고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한 번 입질이 시작되면 연타석으로 마리수 조과를 볼 수 있는 어종이다.

장마 후부터 9월까지 피크를 이루고, 11월 초까지 이어진다. 평균씨알은40~60cm정도이고,가끔 60cm 이상의 씨알도 간혹 낚을 수가 있다. 반면, 9월 중순부터 11 월 초까지는 씨알이 굵어져 이때 걸었다 하면 70cm 이상이 대부분이다.

부시리의 몸은 긴 방추형이고 약간 측편되어 있으며 방어와 겉모양이 흡사하다. 몸 빛깔은 회창색이고 복부는 은백이며, 주둥이에서 꼬리지느러미 끝에 이르는 진황색 세로띠가 몸 중앙 옆구리에 분명하게 있다. 방어에 비해 몸의 측편도가 심하고 위턱 후골 위의 각이 둥글며 주둥이 길이와 두 눈 사이의 길이가 같으므로 방어와의 차이점을 알수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배지느러미보다 짧고 등지느러미가시가 6~7개(치어는 7개)인 점도 방어와 다르며, 꼬리지느러미 끝은 황색이 짙으며 몸길이가 1m이상 자란다.

우선 체형이 거대하고, 치고 달아나는 스피드가 상상을 초월하며 끊임없이 달리고자 하는 질주 본능이 강하여 좀처럼 항복을 하지않는 끈질긴 근성을 갖고 있다.

일단 한마리를 걸게되면 엄청난 파워로 저항하는 힘과 스릴 넘치는 손맛도 볼수있고 연이어 세마리 정도만 올려도 팔이 아프고 많이 잡은 뒤 몸살난 사람도 있다.

부시리는 그만큼 매력있는 낚시이며 별다른 테크닉이 필요없어서 초보자도 함께 가 금방 배워 따라하면 되는 낚시이다.

#낚시 방법

기본적인 채비법은 감성돔 낚시와 흡사한데, 울산권에선 갯바위가 거의 없으므로 주로 선상낚시를 하고있다.

부시리는 유영층이 수시로 변하는데, 찌는 막대찌와 잠길찌를 사용하며, 1~5호찌 까지 다양하게 준비하고 잠수찌는 B~5B까지만 준비해도 된다.

선상에서 조류따라 흘려 보내면서 낚시하는 방법인데, 미끼는 크릴이면 되고 밑밥으로도 역시 파우다를 섞지않고 크릴을 그냥 쓴다.

돔 종류에 비하여 거센 조류를 거슬러 유영하는 부시리는 밑밥 투여에 급격히 반응하므로 지속적인 밑밥 투입은 필수인데, 대부분 선장들이 밑밥통을 준비하고 있어서 편리하다. 그리고 올릴땐 거의 강제집행을 해서 올려야 채비엉킴이 덜하다.

#울산권 포인트는

주로 선상낚시를 하기때문에 방어진 슬도 앞바다 또는 간절곶 앞바다에서 이루어진다.

본류대가 지나는 지점에 수십척의 낚싯배들이 모며 부시리 낚시를 하는것을 보면 부시리 낚시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이 엄청 많다는것을 알수있으며 방어진 선상은 방어진권에 있는 낚시점에서 문의하면 된다. 간절곶권도 역시 강양, 진하, 간절곶 주변 낚시점에서 다 소개해 준다.

부시리는 살아있을 땐 횟감이 최고고 죽으면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왕소금을 뿌려 간 고등어처럼 만들어 구이를 하는 것이 좋다.

■ 부시리 낚시 채비는

저부력 잠수찌 효과적
수심 6~7m층 입질 잦아

채비는 가볍게 하며, 미끼가 안정감 있게 일정 수심을 유지하면서 흘러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게 더 중요하다. 저부력 잠수찌 채비가 부시리 낚시에서도 가장 효과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조류가 빠를 때가 아니라면 목줄에도 봉돌을 물리지 않는게 유리하다.

바늘은 큰 게 좋다. 부시리는 주둥이가 클 뿐 아니라 이빨이 없어 미끼를 빨아들여 먹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작은 바늘을 사용하면 미끼를 완전히 삼켜 뒤처리에 애를 먹게 된다. 감성돔바늘 5~6호 정도가 알맞다.

부시리는 조류 흐름이 거의 없거나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와 같이 특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바닥층에 머무는 일이 별로 없다. 주로 중층에서 유영해 다니다가 먹잇감을 발견하면 무리지어 몰려든다. 그만큼 이동거리가 멀고 표층까지도 쉽게 떠오른다.

낚시를 하다 순식간에 발밑까지 몰려온 부시리떼를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연유다

부시리는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는 일단 씨알이 굵어 지므로 채비에 많은 신경을 써야 대물의 얼굴을 볼 수있다. 그러므로 원줄은 5호 이상, 목줄은 3~4호 정도, 낚싯대는 2호 이상이면 가능하며 릴 4000번 이상 준비하고 공략은 본류와 지류가 만나는곳이 좋으나 본류를 택해도 된다. 대략 6~7m 수심에서 입질을 가장 많이 받으므로 참고해서 낚시하면 된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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