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사정을 나타내는 지표에는 크게 경제활동참가율, 실업률, 고용률 등이 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만15세 이상 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여기서 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거나, 취업을 위하여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15세 이상 인구중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없는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가정주부, 학생, 연로자·심신장애자,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자 등이 포함된다. 실업률은 실업자수를 경제활동인구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여기서 실업자란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구해 보았으나 수입이 있는 일에 전혀 종사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있으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고용률은 취업자수를 1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누어 산출한다. 여기서 취업자란 기본적으로 수입을 목적으로 일한 사람을 말하는데 자영업주나 무급가족종사자도 포함된다.

한편 울산의 고용지표를 보면 경제활동참가율은 올해 1~8월중 60.4%로 전국(61.8%) 보다 1.4%p 낮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77.2%로 전국(74.1%)보다 3.1%p 높은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3.3%로 전국(50.1%)보다 6.8%p 낮은 수준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울산의 산업구조가 여성들에게 적합하지 않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중화학공업이 주력업종으로 되어 있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타지역에 비해 적은 데 기인한다. 실업률은 1~8월중 2.6%로 전국(3.4%) 보다 0.8%p 낮은 수준이다.

고용률 역시 58.8%로 전국(59.7%) 보다 0.9%p 낮다. 실업률만 본다면 울산의 실업률이 전국보다 낮아 울산의 고용사정이 전국보다 좋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전국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어 실업률만 가지고 고용사정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현우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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