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새우 꿴 카드채비 효과
채비 간단 초보도 마릿수 조과 가능
얼린 크릴 살림망 넣으면 집어 효과
석쇠에 왕소금 뿌린 즉석구이 별미

고등어는 옛부터 우리들의 반찬고기로 사랑받아왔다. 시장에 가서 사야만 맛볼수 있었던 고등어가 지금 울산 근교에선 낚시꾼들에게도 엄청나게 낚인다. 특히 가을철 고등어가 맛이 가장 좋다.

어부들이 그물로 잡는것 말고 낚싯대로 낚아올려 손맛, 입맛 다 볼수있고, 반찬꺼리로도 훌륭하며, 초보 낚시꾼도 쉽게 할 수 있는 고등어 낚시를 소개 하고자 한다.

고등어를 굳이 소개하자면 우리나라 동·서·남해 전 연근해, 전 세계의 아열대 및 온대 해역으로 연안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대륙붕 해역에 분포되어 있다.

난류성·추광성·군집회유성·탐식성으로, 봄~여름에는 따뜻한 물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해 산란 및 먹이섭취를 하며, 가을~겨울에는 월동을 위해 남쪽으로 이동한다. 이같은 수평이동 외에 봄~여름에는 얕은 곳으로, 가을에는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계절적 수직이동도 한다.

산란장은 동중국해의 양쯔강 연안 해역과 제주도 동부해역 및 대마도 연안 해역이며, 산란성기는 동중국해에서는 3~5월, 제주도와 대마도 연안에서는 5~6월이다. 만 1년이 되면 약 50%가 성숙하며, 2세가 되면 대부분 산란에 참가한다. 1회 산란시 약 3만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기간 중 여러 번 산란한다.

산란시각은 야간 21~24시 사이이며, 수심 50cm 수층에서 암컷과 수컷이 동시에 방란, 방정하여 수정한다.

성장속도가 빨라 만 1년이면 가랑이 체장 25~30cm, 2년이면 32~36cm, 3년이면 35cm이상이 자라며, 최대 체장은 40cm 정도가 된다. 부유성 갑각류, 오징어류, 작은어류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산란을 마치면 먹이를 닥치는 대로 먹기 시작하는 탐식성을 가진다. 이러한 활동은 가을철 월동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된다.

지금 낚시꾼들에겐 감성돔 시즌이지만, 잠시 눈을 돌려 가까운 고등어 낚시를 한번 시도해 보자. 엄청난 손맛을 만끽할수 있고, 반찬꺼리로서 입맛까지 돋구는 일거 양득의 낚시가 고등어 낚시다.

지난 일요일 오후 1시에 회원들과 함께 울산에서 가까운 경주 전촌항으로 올라가 낚싯배를 타고 약 10분 가량 바다로 나가 고등어 낚시를 했다. 그곳엔 벌써 10여척의 낚싯배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낚싯대를 튼튼한 것으로 준비하여 밑밥과 함께 채비를 던지자 말자 바로 물고 늘어진다. 고등어들이 물속에서 바늘을 물고 늘어질 땐 엄청나게 힘이 세고, 끌려오지 않으려고 막 차고 나간다. 낚싯대와 힘겨루기 할 때 그 스릴이야 말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쪽 저쪽 선상에서도 탄성이 울리고 때론 낚싯대 부서지는 소리도 들리고 야단법석들이다.

1시간 가량 낚시하다 바람이 터지고 높은 너울이 일어 일찍 철수했는데, 마리수는 100여 마리나 됐다. 굵기는 거의 시장에 파는 고등어 수준이었다. 철수해서 곧바로 낚시꾼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고등어 회를 해서 먹었는데, 그 맛이야 말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또 한 쪽에선 고등어 찌개를 끓이고 , 또 석쇠에다 소금구이를 해서 소주 한 잔에 여러명과 더불어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 낚시방법

간단하다. 물론 현장에서 선장한테 물어도 되지만 낚시점에서 밑밥용 크릴을 준비해서 뿌려 가면서 해도 좋다. 지난번엔 고등어를 낚아 살려두는 그물망 속에다 얼어있는 크릴을 통채로 넣어놓고 사용하니 크릴이 천천히 녹으면서 조류따라 흘러가 고등어 집어 효과가 만점이었다. 그위에 채비를 던지고 기다리면 바로 입질이 온다.

카드채비일 경우, 바늘마다 새우를 꿰어주고 수심 5m전후로 내려서 들어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면 여러 마리가 사정없이 두두둑하면서 물고 늘어진다. 많은 양의 고등어를 낚으려면 카드채비가 가장 빠르다.

*찾아가는길

정자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감포 못가서 경주방향에서 만나는 솔밭과 해수욕장이 있는 전촌 삼거리가 나온다. 감포쪽으로 100m쯤 가면 주유소와 다리가 있는데 다리에서 우측으로 쭉 들어가면 전촌 방파제와 항이 나온다. 그곳에 가면 여러대의 낚시배가 있는데 물어보면 된다. 출항은 오전 오후 두번이다.

고등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낚을수 있다. 찌낚시 채비, 가지채비, 카드채비 등등 다양하게 사용할수 있으나 소개하고자하는 채비는 두가지 방법이다.

첫째는 일반 찌낚시(사진 위) 채비다.

낚싯대 2호 이상, 원줄 3호, 목줄 2호,감성돔 바늘5호, 찌는 막대찌 0.5~1호를 사용해 수심 5m 전후로 주고, 밑밥을 뿌린 뒤 그 위에 채비를 던지면 잠시 후 바로 찌가 쭉 빨리는 입질이 온다. 가볍게 챔질하면 그 때부터 몸싸움이 시작된다. 너무 세게 챔질하면 목줄이 터지므로 부드럽게 챔질하면 된다.

둘째는 카드채비(사진 아래)이다.

카드채비란 낚시줄에 여러 개의 바늘을 달아 바늘에 반짝이를 붙여 미끼없이 사용하는 채비인데, 시중 낚시점에 가면 전용카드가 있다. 보통 바늘이 8~12개 까지 달린것도 있다.

그러나 고등어는 힘이 있고 무게가 있어서 다 사용하면 낚싯대가 부러지거나, 마무리에 불편하므로 5개 정도로 잘라서 나누어 사용하고 낚시대는 튼튼한 걸로 해야된다.

일반 낚시꾼들이 갯바위나 백사장에서 원투낚시할 때 사용하는 25호대가 무난하다.

바늘마다 크릴새우를 꿰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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