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동구미포복지회관에서 현대중공업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일대일 창업컨설팅을 진행했다. 퇴직예정자들이 작성해온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사업에 대한 생각을 나름대로 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애로를 겪고 있기 때문에 다시한번 사업계획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사업계획서는 자기가 하려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돌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법을 구체적이고도 체계적으로 기술한 계획이다. 사업계획서가 없다면 나침판 없이 직감으로 항해해보고 운이 좋으면 목적지에 도달하고 운이 없으면 난파하는 경우에 비유할 수 있다.

대부분 사업주들은 사업계획서 작성시 현재의 매출 및 투자현황은 기록하지만 추정매출, 추정이익 등 미래에 관한 항목에는 공란이거나 현실성이 없는 수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계획서는 자기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미리 파악해 불확실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필요한 자금 대출을 지원받기 위한 필수서류이기 때문에 작성에 신중해야 한다. 즉 돌발 상황에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대응방법을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시적 매출부진이 발생했을 때 사업계획서를 분석하여 변동비인 물품구입 등을 조정하고 장기적 불황인 경우 고정비인 인건비나 설비부분 등을 조정해 사업목표달성 방법이 달라야 하는 것이다.

또 일차적으로 수립된 사업계획서는 3개월 단위로 계속 수정, 보완해야 한다. 사업계획서에는 조직, 재정, 마케팅계획 등 세 가지 항목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세부항목으로는 업체 개요, 수요 예측, 사업 추진 일정, 조직 및 인원 계획, 투자 계획, 자금운영계획, 생산(서비스)계획, 필요 원부자재 조달 계획, 판매 계획, 마케팅 전략, 차입금 상환계획, 손익분기점 분석, 추정재무제표 작성, 수익성 요인 분석 등이 포함돼야 한다.

주의할 것은 숫자로 표시되는 항목은 정확하고 타당해야 하며 사업 규모, 용도, 아이템에 따라 적절한 항목을 이용한다면 훌륭한 사업계획서가 될 것이다.

윤석철 울산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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