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call rate)는 콜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이다. 콜시장은 금융기관 간에 자금을 초단기(보통 1일)로 빌리거나 빌려주는 시장이다. 금융기관은 고객을 상대로 예금을 받고 대출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남거나 부족한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러한 자금의 과부족을 콜시장에서 자금거래를 통해 조절한다.

이처럼 콜금리는 콜시장에서 결정되나 콜금리 목표수준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7인의 위원들이 정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과열되어 물가가 오르면 콜금리 목표수준을 올리고 반대의 경우에는 콜금리를 내린다.

콜금리 목표가 정해지면 한국은행은 국공채를 사거나 팔아(공개시장조작) 시중에 풀려있는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임으로써 콜금리를 목표수준에 맞춘다. 즉 콜금리 목표가 오르면 한국은행은 국공채를 시장에 파는데 이렇게 되면 시중에 있는 돈의 양이 줄어들고 돈의 가격인 금리는 올라가게 된다.

반면 콜금리 목표를 내리면 한국은행은 국공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돈을 공급함으로써 금리하락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콜금리가 변하면 단기금리, 장기금리 및 여수신금리로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 시장은 한국은행의 콜금리 결정을 주시하는데 이는 콜금리 결정이 통화당국의 경기나 물가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경기는 수출의 높은 신장세 등으로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유가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월 콜금리 목표수준을 연 5.00%로 종전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전현우 한국은행 기획조사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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