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따라 진해만에서 동해안 이동
100m권 수심 서식 릴감기 중노동
갓잡은 대구지리탕 담백한 맛 일품

대구는 대구목 대구과에 속하는 어종이다.

등쪽은 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배쪽은 흰색을 띤다. 등과 옆구리에는 모양이 고르지 않은 많은 반점이 있으며, 몸의 형태는 앞쪽 부분이 두툼하고, 뒷쪽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며, 약간 측편되어 있다. 머리와 입이 크며, 윗턱이 아래턱보다 더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입을 다물면 아래턱을 감싸는 형상을 하고 있다.

주둥이는 둔하고 아래턱에는 1개의 수염이 있으며, 그 길이는 눈지름과 비슷하다. 등지느러미는 3개, 뒷지느러미는 2개이며, 꼬리지느러미 뒷가장자리는 수직형 이다. 배·뒤·꼬리지느러미의 끝 가장자리는 희며 비늘은 둥글고 작다. 제1뒷지느러미 시작부분은 제2등지느러미 시작부분 보다 더 뒷쪽에 있다.

우리나라 동·서해, 오오츠크해, 베링해에 분포되어 있으며, 서식장소로는 수온 5~12℃ 되는 수심 45~450m 되는 깊은 바다에 떼를 지어 산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닥에 몸을 숨긴다. 동해안산 대구는 겨울철에 냉수층을 따라 남해안의 진해만까지 산란하기 위해 이동해 왔다가 봄이 되면 북쪽 해역 또는 깊은 수층으로 이동해 가는 산란회유를 한다.

동해안산 대구의 산란장은 경남 진해만과 경북 영일만으로, 산란기는 12~4월이다. 체장 65cm이면 약 200만개의 알을 산란한다. 동해산은 부화 후 만 1년이면 체장 20~27cm, 2년이면 30~48cm, 5년이면 80cm, 6년이면 90cm 내외로 자란다. 최대 몸길이는 100cm인데, 서해산은 최대 체장 41.5cm다.

식성은 전형적인 탐식성 어류로 어릴 때에는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지만 성장하면 고등어, 청어, 가자미 등 어류뿐 아니라 두족류, 게류, 갯지렁이류 등을 닥치는대로 먹는다. 주로 105m를 전후한 수심층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한류에 따라 대양을 회유하는 종류와 한속에 정착하는 종류도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현제 강원도 북부에서부터 경북 울진권까지 조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삼척 일원엔 가장 많은 개체수가 있다. 거제도권에서도 요즘 많이 나오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은 왕대구도 낚시로 잡는다.

'지깅낚시'라는 장르로 쉽게 할수 있는 낚시 방법이다.

전문용어는 일단 접어두고 그냥 쉽게 설명하면, 길이가 짧으면서도 힘이 강력한 지깅낚싯대라는 채비에 미끼대신 고기 모양처럼 생긴 루어라는 300~500g 정도의 메탈지그(쇳덩어리에 고기모양으로 반짝거리게 페인트칠 한 것)로 100m 전후의 수심층에 내려 바닥에서 약 1m정도로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하는 고패질을 하여 대구를 유혹해서 낚아 올리는 낚시다.

필자도 새해 첫 대물을 낚기위해 지난 6일 울바동 회원님들과 울진으로 출발했다.

새벽 7시에 출항하여 약 4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서 포인트에 도착했다. 밤엔 기상상태가 좋았지만 도착할 무렵 해가 뜨니 다시 북서풍이 터지더니 나중 남동풍으로 바람이 바뀌어 세차게 불었다. 선장이 오늘도 영 안좋은 상황이라 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 보기로 하고 선장이 오랜 경험으로 찍어놓은 해상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면서 낚시를 했다.

생각보다 좋은 조황은 아니었으나 포인트 이동할 때마다 한 두마리는 낚을 수 있었다. 몇 번인가 자리를 이동한 뒤 드디어 함께한 회원님의 낚싯대에 대물 왕대구가 낚였다. 배가 터질 듯하고 길이가 1m에 가까운 왕대구 였다. 모두들 엄청난 크기의 대구를 보고 한참 동안 감탄에 잠겼었다. 그리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해 모두 골고루 몇 수씩 하고 철수했다. 필자도 80cm급 2마리를 낚았다.

해질 무렵 울산에 도착해서 대구탕으로 입맛을 돋구었는데 바로 낚은 대구로 대구지리탕을 해먹으면 정말 그맛이야 말로 뭐라 표현할수 없으리만큼 담백하고 시원하다.

지깅전용 낚싯대 장구통릴 사용
가짜고기 웜·꼴뚜기형 루어 효과

* 낚시 방법은

대구 지깅낚시는 깊은 수심에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릴감기를 반복해야 되기 때문에 완전 중노동에 가깝다. 그러나 몇 번 하면 엄청난 양의 운동 효과를 볼 수있고 몇마리 낚고 나면 양팔과 허리가 땡기며 힘이 빠진다. 그래도 고기를 올리고 나면 그 때 기분으로 또 잊고 반복한다.

시중 낚시점에 가면 우럭이나 대구 낚시를 할 수 있는 루어낚싯대와 소품들이 다 있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비싸지 않고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낚싯대는

지깅전용 낚싯대에 장구통릴이나 일반릴 5000번 이상을 쓰고 원줄은 합사5호 이상과, 목줄(쇼크리더)16~20호 정도를 쓴다. 메탈지그는 300g~500g사이의 호수를 사용하고 바늘도 아주 큰 전용 바늘을 쓴다. 바늘에 가짜고기 형태의 웜이나, 꼴뚜기형 루어를 꽂아 사용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초보자는 한 번쯤만 잘하는 낚시꾼과 동행하면 금방 배울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채비법은 인터넷 검색이나 낚시점에 가서 장비 구입할 때 물어보면 된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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