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산란…몸 불리는 요즘이 제철
대왕암·온산석축 등 울산 곳곳 포인트
수온·바람영향 조과 들쑥날쑥 하기도

◇학공치는

입이 학의 주둥이처럼 길게 튀어나와 있어서 학공치라 불린다. <자산어보>에는 '공치'로 기록되어 있다. 경북에서는 사이루, 경남에서는 꽁치, 강화도에서는 청갈치, 원산에서는 공매리, 강원도에서는 굉메리, 충남·전남에서는 공치, 평안북도에서는 곰능이, 평안남도에서는 청망어라 불린다.

몸 빛깔은 등쪽은 청록색, 배부분은 은백색을 띠고 있으며, 아래턱 끝은 아름다운 등황색을 띤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아래턱은 길게 돌출되어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몸의 뒷쪽에 위치하여 마주보고 있고, 주둥이는 등쪽에서 보면 3각형 모양이다. 아래턱이 앞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위턱 길이의 두 배 이상이다.

수심 50m 이내의 내만이나 강, 호수 등에서 떼를 지어 서식하며 연안과 내만의 표층을 떼지어 다니며 가끔 수면 위로 뛰어 오르는 습성이 있다.

산란기는 4~7월. 연안의 해조류가 무성한 곳이나 흘러 다니는 해조류에 알을 붙이며, 한 산란기에 여러 번 산란한다.

수컷은 1~2년(체장 약 25cm), 암컷은 2년(약 32cm) 되어야 성숙하고 체장 27cm 크기면 약 3000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 후 만1년이면 체장 19~20cm 내외, 2년이면 24~25cm 내외로 자라며 거의 동물성 플랑크톤만 주로 먹는다.

학공치에는 몸에 좋은 에너지 93kcal, 수분 78%, 단백질 19.6g, 지방 1.1g, 칼슘 41mg, 인 190mg, 철 0.3mg, 나트륨 190mg, 칼륨 290mg, 비타민 B2 0.12mg, 니아신 5.2mg, 비타민 C 2mg 등이 들어 있다.

◇학공치 잡이

옆으로 길다란 사각형의 그물을 고기떼가 지나가는 길목에 수직으로 펼쳐서 고기가 그물코에 꽂히게 하여 잡거나, 눈으로 고기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커다란 수건모양의 그물로 둘러싸서 우리에 가두고, 그 범위를 차차 좁혀 떠올려서 잡는다. 일정 기간 동안 그물을 설치해 두었다가 거두어 올려 대량으로 잡기도 한다.

낚시 어종으로서도 인기 있으며, 겨울에 많이 잡힌다. 주로 회로 먹으며, 국을 끓이거나 소금구이로 먹기도 한다. 요리할 때에는 뱃속의 검은 막을 잘 벗겨내야 쓴맛이 없어진다.

◇낚시

지금 울산권은 본격적인 학공치 낚시를 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이상하게도 올해는 아직까지 예년에 비해 엄청난 학공치떼는 볼수가 없다. 그러나 요즘 낚이는 학공치는 거의 대부분 씨알이 엄청 굵고 크다. 흔히 꾼들이 말하는 '오사리' 급이다.

그러나 바다 수온과, 바람의 영향을 민감하게 받으므로 조과가 들쑥날쑥 한다.

필자도 얼마전(2월11일) 당월방파제를 찾아 학공치 낚시를 했는데, 굵기는 손가락 2개 정도, 길이는 40cm급으로 여러마리를 낚을수 있었다.

낚시꾼으로선 정말로 손맛이 그리운 영등철을 맞이하여 그나마 작은 손맛과 입맛을 달래는 학공치 낚시야 말로 꾼들에겐 더없는 즐거움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낚시가 학공치 낚시이기도 하다.

낚시 채비도 간단하며 초보자도 쉽게 배워 바로 낚시에 입문할 수 있는 학공치 낚시는 지금 방어진 대왕암이나 구방파제, 용연동 신방파제, 온산석축, 당월 방파제, 진하 잿골방파제, 간절곶 방파제, 나사리 방파제, 신암 방파제 등 울산 전지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므로 틈 나면 한 번 다녀올만 하다.

민장대에 작은 전용찌 사용

식용 새우젓도 미끼로 가능

학공치 채비는 아주 간단 하다. 일반 낚싯대나 긴 민장대에 아주작은 학공치 전용찌에 다소 가는 목줄을 묶어 수심 약 50cm~2m를 주고 학공치 전용 바늘을 묶어 작은 새우(곤쟁이), 일반 낚시 미끼용 새우를 꿰어 낚으면 된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아주 작은 하얀 새우젓을 사용해도 물어준다.

◇학공치 낚시 잘 하기

1.바늘은 묶음바늘4호(1000원)의 끝을 밖으로 조금 휘어서 쓴다. 2.릴낚시와 들낚시대로 찌와 낚싯대가 일직선이 되도록 던져서 파도에 따라 미끼가 움직이지 않도록 바늘 위에 좁쌀 봉돌을 물려준다. 3.원줄은 가늘수록 좋다.(0.6~0.8호) 4.좁쌀봉돌은 붉은색을 사용하는것이 유리하다. 5.파도가 없을 때는 멀리 던져 앞으로 계속 느린 속도로 당겨준다.(견제) 6.편광 썬그라스를 착용하고 고기의 수심층과 미끼의 수심층을 비교하여 수심을 조정한다. 7.밑밥 품질을 원하는 포인트에 던진후 찌와 동조하여 함께 흐르도록 한다. 8.던질찌와 어신찌는 둥근형이 좋다.(엉키는것 방지) 9.방파제 테트라포트에서는 갯바위 신발보다 등산화나 운동화를 신어야 미끄러움을 방지할수 있으며, 물이 묻은 곳은 절대 밟으면 안된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학꽁치'가 맞을까, '학공치'가 맞을까.

꽁치와는 생태학적으로 다른 어종
국립수산원 "학공치로 통일해야"

우리나라 국립국어원과 각종 내로라 하는 국어사전에는 '학꽁치'로 돼 있지만 부산시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은 '학공치'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박종화 연구관은 "학공치와 꽁치의 형태가 비슷하다고 해서 편의상 '학꽁치'라고 하지만 잘못된 표현"이라면서 "현재 한국어류도감과 국정교과서, 연구논문 등에는 모두 '학공치'로 표기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꽁치'와 '학공치의 정확한 학명은 'Pacific saury'와 'Hemiramphus sajori'이며, 따라서 국립국어원의 자료와 국어사전 등에 적힌 '학꽁치'는 '학공치'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학공치'는 위·아래 입의 길이가 '꽁치'와 같지 않는 등 형태와 생태적으로 완전히 다른 어종이다.

학공치는 주로 5곒 이내의 수심에서 회유하면서 수면위로 뛰어 오르기도 하며, 야간에 먹이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육지에서도 학공치 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산란기는 4~7월이며, 부화후 1년이면 체장 19~20㎝, 2년이면 24~25㎝ 내외로 자란다. 큰 것은 40㎝까지 성장한다. 먹이로는 주로 동물플랑크톤을 먹는다.

전상헌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