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포함 전 연해 골고루 분포
6㎝ 이상 자라면 저염수서도 서식
포 떠 가루 반죽 입혀 튀기면 별미

숭어는 우리나라 제주도를 포함한 전 연해에 분포한다. 특히 충남 남당리 앞바다, 전남 영산강, 평북 청천강 부근에서 많이 잡히며 중국과 타이완 연해에도 많다.

쉽게 놀라고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버릇이 있다.

진흙 속의 유기물이나 각종 해조류를 뻘흙과 함께 먹는 잡식성인데, 1년에 12~18㎝, 2년에 25~35㎝, 3년에 40~45㎝ 정도 자라며, 5년 이상이라야 완전히 성숙한다. 어릴 때는 담수에 약하나 전장 6㎝ 이상이 되면 1% 염수에도 서식이 가능하다.

숭어는 흔히 참숭어라고 하는 숭어와 개숭어라고 불리는 가숭어가 있는데, 두 어종이 비슷하게 생겼으며 외관상의 큰 특징은 꼬리 지느러미에서 차이가 현격히 나타난다.

마치 긴꼬리 벵에돔처럼 갈라져있는 것이 참숭어이고 일반 벵에돔처럼 밋밋한 것이 가숭어이다. 가숭어는 참숭어보다 훨씬 크게 자라며 m급이 넘는 것이 종종 잡히곤 한다.

대부분 숭어는 10∼11월에 산란을 하고 가숭어는 10월에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숭어는 겨울이 제맛이고 가숭어는 봄여름이다.

참숭어는 서해~남해중부에 걸쳐 많이 분포한다. 주로 봄~가을에 많이 낚이며, 특히 여름철에 씨알이 굵고 마릿수도 많다. 이에 비해 가숭어는 동해중부~남해동부에서 쉽게 볼수 있다. 특히 늦겨울~초봄에 무리지어 육지 근처를 회유하므로 초보꾼이 즐기기 쉽다.

필자도 지난주 통영 매물도로 출조를 했다. 대매물도 끝자락에 자리잡고 낚시를 하던 도중 수면 위로 하루 종일 개미떼처럼 지나가는 엄청난 숭어들을 구경하며 다른 어종을 낚시할 엄두도 못냈다.

울산권에선 그렇게 많은 숭어떼는 볼수 없지만 그래도 수십마리씩은 떼를지어 다닌다. 그런데 거기서는 크고 탐스러운 숭어떼가 바로 발밑에서 왔다갔다 하여 아예 숭어 낚시로 바꿔 여러마리 낚아 올렸다.

충분히 먹고 남을 양이었지만 대상어가 아니라 큰 흥미는 못느꼈다. 그래도 워낙 큰 씨알이라 손맛, 입맛은 실컷 볼수 있었다.

7마리를 매물도 이장님께 드리려고 살림망에 넣어 선착장 배밑에 매달아 놓고 날이새 가보니 해달이 7마리 모두 훔쳐 가버려 그나마 아쉬운 출조가 되었다.

◆ 숭어회와 그 외 요리법

숭어의 회맛이 제대로 날때는 돔 못지 않다.

회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먹을수 있는 요리법은 포를 떠서 튀겨먹는 방법이다.

숭어를 깨끗하게 손질해 비늘과 내장을 제거하고 포를 뜬 뒤 밀가루와 빵가루(튀김용)를 포에 묻혀서 튀기면 된다. 시중에 파는 돈까스 소스나 그외 소스를 취향에 따라 곁들이면 된다. 어른은 그냥 와사비나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숭어 뼈는 참기름를 한 숟가락 넣고 볶은 다음 사골처럼 푹 고아 보온병에 넣어 낚시 다니면서 복용하면 좋다. 여름철에 입이 노랗고 70~80㎝이상 되는 숭어는 보약이다.

훌치기·릴찌낚시 등 채비 다양

울산 인근 방파제서 손맛 즐겨

숭어는 대체로 물이 잘가는 본류보다는 홈통 안이나 물이 가지않는 한쪽에 모여든다. 울산권에서는 방파제가 있는 곳이면 다 가능하다.

1)훌치기

봄철 수온이 올라가면 숭어떼가 연안으로 접근한다. 이시기에 삼발 갈쿠리 바늘이나 두발 바늘로 묶어진 숭어 훌치기 전용바늘 채비로 숭어가 무리지어 모여있는 곳이나 지나가는 곳에 낚시를 던진다. 고기가 지나가는 속도와 채비 감는 속도를 조절해 고기와 낚시가 교차할때 순간적으로 챔질해서 고기를 걸어 내면 된다.

낚시바늘이 숭어의 입이 아닌 몸체에 걸려 강제로 끌려 나오므로 그힘이 대단하여 손맛에 재미를 붙인 낚시인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낚시 던질 땐 항상 주위를 잘 살피고 던져야 한다.

△훌치기 전용 혹은 바다 원투전용 낚싯대 4.5m ~ 5.4m △릴 (대형 스피닝릴)SS시리즈나, SI시리즈 선택 △편광안경 (숭어때가 확실히 보인다) △낚싯줄 (10 ~ 14호) △봉돌 (20 ~ 30호) △바늘 (광어 바늘 20~24호 또는 삼발 갈쿠리) 등이 필요하다.

2)릴 찌낚시

숭어 집어를 위해 밑밥은 통크릴보다는 잘게 부수어진 상태의 집어제가 많이 섞인 것이 좋다. 숭어는 미끼를 삼키지 않는 습성이 있어 항상 주둥이 언저리에 걸려 나온다.

큰바늘은 이물감을 주어 즉시 뱉어 버리므로 바늘은 감성돔 2~3호 정도로 한다. 미끼는 부드러운 것을 좋아하는데 크릴의 경우 붉은 것을 골라 머리와 꼬리를 떼고 사용하며, 청개비는 죽어서 물러버린 것이 효과가 있다.

입질은 천천히 가라앉는 형태인데 오래두면 뱉어 버린다. 얕은 수심층에서 입질을 하므로 챔질 후 힘껏 당기면 수면 위로 바로 떠올라 쉽게 걸어낼 수 있다.

3)카드채비

카드는 흰색종이 재질의 어피로 된 것을 선택하고, 전갱이 5호바늘 본선3호 지선1.5호 길이 한 발 정도 된 카드채비에 미끼 달지 말고 밑밥을 소량 지참한다. 밑밥 칠 때 아주 소량으로 (빵가루 반봉지와 곤쟁이한덩어리 정도) 하며 채비를 살살 끌어주는것이 효과적이다.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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