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 월동 후 북상 4~6월이 제철
물때·시간대 지켜야 좋은 조과 기대
울산권 포인트 드물어 선상낚시 선호

참돔은 농어목 도미과에 속하는 어종이다.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중국 연안과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로 이동해 전역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월동장으로 남하한다.

산란기 외에는 바깥바다의 대륙붕 수심 30~150m인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요즘은 겨울에도 울산 앞바다에서도 참돔이 올라온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해마다 참돔 치어 방류를 해서 그런지 저수온 때라도 울산 앞바다 또는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올라 오는걸 보면 예년과는 좀 다른것 같다. 그러나 대물급은 정상적인 회유를 하는것 같다.

참돔은 만 1년이면 체장 14㎝, 3년이면 24㎝, 5년이면 32㎝, 8년이면 42㎝자란다. 수명은 20년 이상 이지만 조사된 최고 나이는 16년이다.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 1년 이상 되면 새우류, 게류, 조개류, 오징어류, 작은 어류 등을 먹으며, 아침부터 정오 사이에만 먹이를 먹고, 오후부터 아침까지는 거의 먹지 않는다. 수온 18℃ 이상이 되면 식욕이 왕성하고 17℃ 이하가 되면 식욕이 감퇴하고 12℃ 이하에서는 전혀 먹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참돔은 머리 부분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은 참돔의 머리가 가장 맛있다는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리고 생일이나 회갑 등 경사스런 날과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물고기가 바로 참돔이다. 참돔은 수명이 길어 장수한다는 뜻도 있다.

◇참돔 낚시 시기

참돔낚시는 주로 4~6월이 최고의 시즌이다. 대중화되기는 좀 어려운 낚시지만 웬만큼 낚시를 하다보면 자연적으로 구미가 당겨 도전을 하게 된다.

낚시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포인트가 한정돼 있다는 사실이다. 참돔은 감성돔처럼 내만권이나 원도권 등 다양한 낚시터에서 만날 수 있는 어종이 아니다. 원도권 갯바위에서도 좀처럼 씨알좋은 대물급은 만나기 어렵다.

참돔낚시 포인트가 되기 위해서는 간절곶이나 슬도 앞바다처럼 본류대 영향을 직접 받거나 갯바위 가까운 곳에 본류대가 흘러야 한다. 또한 울산권 갯바위엔 포인트가 없다. 서생권 앞바다에 있는 작은 여 앞처럼 수심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골창 지형이 형성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갯바위에서 올라오는 참돔은 주로 상사리급(50cm미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씨알좋은 대물급은 좀처럼 만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울산권에선 대부분 선상낚시가 이루어 진다. 그래서 울산을 떠나 이시기에 가까운 부산 다대포 형제섬에서 갯바위나 선상낚시를 하면 60㎝ 이상 되는 씨알의 대물참돔을 만날수 있다.

지난주 울바동 회원들도 형제섬 선상에서 낚싯대가 부서지는 상황에서도 힘겨루기 끝에 83cm급의 대물 참돔을 낚았다.

◇참돔 낚시 요령

참돔낚시를 할 때 꼭 신경써야 할 것은 물때와 시간대를 잘 지켜야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참돔의 경우 초들물과 초날물에는 반드시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야한다. 밤이건 낮이건 물돌이 전후 두 시간을 놓쳐서는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준비한 밑밥을 잘 흘려야 한다. 릴찌낚시 대상어 가운데 가장 공격성이 강한 어종이기 때문에 50cm 미만인 상사리급이라도 낚싯대를 끌고갈 듯이 시원한 입질을 보인다. 이런 입질 패턴이 참돔낚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은 그냥 감성돔 낚시처럼 고부력 채비로 바닥권을 노려 낚시를 하기도 하지만 밑밥과 미끼를 동조시키면서 흘림 전층낚시를 하면 조과가 높다. 그리고, 참돔낚시를 할 때는 밑밥을 충분히 준비해서 과감하게 운용할 필요가 있다.

선상낚시의 경우 유능한 선장은 알아서 밑밥을 통채로 자체 제작한 통에넣어 적절한 수심권에 내려 조류에 의해 흘러 나가도록 해준다.

참돔은 수중여 꼭대기 부분을 경계선으로 유영하며, 수중여 꼭대기 부분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한다. 따라서 참돔낚시를 할 때 밑걸림이 생긴다면 무조건 찌밑수심을 줄이는 게 입질받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는 참돔낚시에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둬야 한다.

울산인근에서는 진하 간절곶 앞 선상, 서생 신암 앞바다 물골 선상, 방어진 슬도앞 선상 등에서 주로 낚인다.

■ 참돔낚시 채비

부력 좋은 찌 물살 따라 흘려

1)반유동 채비

전문 꾼들은 여러가지 채비를 응용해서 낚시를 하지만 일반꾼들에겐 다소 생소한 채비법이고 낚시방법이 좀 힘든다. 그러나 쉽게 생각해서 다소 무식하게 채비를 해서 흘려주면 되고 반유동 낚시를 할 경우 고부력 구멍찌나 막대찌를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울산권 선상낚시의 경우 본류대 조류가 먼바다 못지않게 엄청 빠르다. 그러므로 구멍찌를 사용해 멀리 흘리다 보면 찌를 파악할 수가 없다. 그래서 잘보이는 고부력 막대찌를 선호한다.

낚싯대는 2호이상, 찌는 막대찌 2~5호, 릴은 3000번 이상, 원줄 3호 이상, 목줄 2호 이상, 바늘 감성돔 5호 이상, 목줄길이 2m.

저부력 잠수찌 채워 봉돌 가감

2)전층낚시

전층 낚시채비는 잠수찌 채비와 전유동 채비가 있다. 두가지 방법 다 사용해도 되지만 여기선 잠수찌(찌가 수중으로 서서히 내려가는 찌)채비를 소개하고자 한다. 잠수찌 채비는 그림과 같이 아주 단순하다.

원줄에 잠수찌 저부력찌를 채우고 조류에 따라 봉돌을 가감하면 된다. 밑밥과 함께 흘리다 보면 참돔이 물었을 경우 원줄이 빠른속도로 확 풀려나가거나 낚싯대끝이 확 휘어질때 챔질을 하면 된다.

낚싯대는 2호이상, 찌는 잠길찌 B이상, 릴은 3000번 이상, 원줄 4호 이상, 목줄 3호 이상, 바늘 감성돔7~8호, 목줄길이 3m.

장세웅 UFC울바동(//ulbadong.aykt6.com)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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