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맹우 시장 당선자는 누구인가

KTX울산역·동북아오일허브 유치 등 수장역할 ‘톡톡’

산업·생태환경도시 기반 구축 성과로 3선 신임 얻어

열정과 뚝심의 ‘청렴한 행정전문가’ 박맹우 울산시장이 민선 광역시장 3선에 성공했다.

지난 2002년 민선 3기, 2006년 민선 4기에 이어 5기까지 연거푸 집권에 성공해 울산 최초의 3선 단체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당선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2년 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경남도 기획담당관, 경남 함안군수 등을 지내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광역시 승격이후 울산시 내무국장, 동구 부구청장, 건설교통국장을 역임 한 뒤 민선 3기 광역시장 선거에서 송철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중진 정치인들이 광역 단체장 선거에 나서던 당시 ‘광역시장으로서의 경륜이 얕지 않으냐’ 등의 우려를 깨고 완승을 거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시장 당선 이후 오랜 행정전문가의 경륜을 살려 광역시 울산에서의 기초시 수준의 묵은 행정의 때를 하나씩 벗겨냈다.

특히 태화강 준설, 지역기업들의 자율적인 환경투자 유도, 청정연료 확대, 가정오수관 설치 등 각종 환경정책을 태화강 마스터플랜이란 이름으로 강력히 추진했다. 그 결과 태화강은 연어가 노닐고 수달, 백로가 돌아오는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 났고, 잿빛의 울산 하늘도 맑아졌다.

기초시 승격이후 40여 년간 따라다녔던 공해도시의 오명을 털어낸 태화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선도모델이 됐다. 그의 뚝심 행정이 공단도시 울산을 일약 세계적인 산업도시, 생태환경도시의 반열에 올려 놓은 셈이다.

그는 또 경부고속철도(KTX) 울산역 유치와 울산국립대(울산과학기술대학교) 신설, 혁신도시 유치, 자유무역지역 지정, 동북아오일허브 유치, SB 리모티브 2차 전지공장 유치 등 울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을 특유의 뚝심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여 성사시켰다.

또 문화불모지 울산의 문화인프라를 대폭 늘렸다. 10년전 문화예술회관 1곳에서 현재는 5개 구·군에 문화예술회관이 운영중이며, 장애인 복지관, 장애인 체육관 건립, 장애 유형별 복지시설을 구축했다. 복지 예산이 시정의 20%에 육박해 울산 승격이후 처음으로 복지도시를 위한 시책을 활발히 추진했다.

그는 이 같은 업적으로 지난해 한국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가운데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압도적인 지지로 3선 시장이라는 과분한 영광을 안겨주신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절대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열린 마음으로, 더 강력한 열정으로 혼신을 다해 일하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김창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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