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로 향수와 행복 느꼈으면

영화·드라마의 감동 고스란히

▲ 서영수 울산음악협회 회원 남목중학교 교사
OST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 Track)의 준말이며, 유형의 앨범과 영화 속에서 사용된 음악을 모두 아우르는 의미이다. 최근에는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 비디오 게임, 뮤지컬 등의 사운드트랙을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TV나 Game의 경우 Original Television Sound Track, Original Game Sound Track 등으로 말해야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에 대해 소개를 하고자 한다. 영화에서 음악은 없어서는 안 되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음악이 이끌어 간다. 또한 독립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도 음악은 살아남는 사례가 있고 음악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면서 영화가 재개봉되는 현상도 있다.

대부분의 음반에서는 전체 외국영화를 다루고 있지만 국내영화에서도 OST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90년대의 최대작인 ‘서편제’ ‘접속’ ‘쉬리’ 등이 지금까지 가장 많은 판매를 올린 OST로 기억된다.

또한 외국영화 OST 중에서도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사랑과 영혼’ ‘시네마 천국’ 등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보디가드’ ‘남과 여’ ‘늑대와 춤을’ ‘대부’ ‘로미오와 줄리엣’ ‘로빈 후드’ ‘마지막 황제’ ‘미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파리넬리’ 등은 영화의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드라마를 살리는 숨은 보석이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 OST가 인기가 많다. 이러한 OST를 오케스트라와 가수들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공연도 있었다.

작년에 세종문화회관에는 ‘이 죽일 놈의 사랑’ ‘천국의 계단’ ‘내 이름은 김삼순’ ‘꽃보다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겨울연가’ ‘파리의 연인’ ‘아이리스’ ‘에덴의 동쪽’ 등 인기 드라마들의 OST를 영상과 함께 감상하도록 했다.

또 OST를 직접 부른 김범수, SG워너비, 스윗소로우, 이수영, 클래지콰이, 티맥스 등도 공연에 참여해 드라마의 감동을 더욱 살렸다.

필자는 OST곡을 통해 영화음악에 대한 새로운 애정을 느끼고, 삶의 모습을 담는 드라마에서 향수와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미션’의 ‘Gabriel’s Oboe’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노래한 ‘Nella Fantasia’를 좋아하고, 시크릿 가든에 나온 ‘그 여자’ 를 매력적인 곡으로 생각한다.

‘Nella Fantasia’의 가사에는 ‘나는 환상 속에서 모두들 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봅니다. 나는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나는 환상 속에서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밝은 세상을 봅니다.’라는 아름다운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그 여자’에는 ‘한 여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 여자는 열심히 사랑합니다. 그 여자는 성격이 소심합니다. 그래서 웃는 법을 배웠답니다.’라는 가슴 설레고 슬픈 사랑의 가사가 들어 있다.

이처럼 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OST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곡에서 이런 행복을 맛보기를 바란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평온함을 찾게 하고, 첫 사랑의 가슴 설레는 느낌을 기억할 수 있으며, 지친 삶 속에서도 희망과 미소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곡으로 말이다. 또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음악이 OST에서 많이 발견되길 바란다.

내일 아침에는 아침형 음악 및 기분 전환용으로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 수록됐던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아침을 열 것을 추천한다. 태교를 하는 임신부라면,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나왔던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주제에 의한 12개의 변주곡’을 들어보자. 소중한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올 것이다.

서영수 울산음악협회 회원 남목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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