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병영1동 포함 1659표 우세

울산 4·27 재선거에서 후보자의 당락을 결정지은 결정적인 승부처를 투표구별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배를 통해 분석해 본다.

◇중구청장 재선거

한나라당 박성민 후보와 민주당 임동호 후보가 접전을 펼친 중구청장 선거는 학성동과 중앙동, 병영1동에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투표구별 분석 결과 박 후보는 13개 동별 투표구 중 중앙, 학성, 병영1 등 3개 투표구에서만 1659표를 상대 후보에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는 초반의 열세를 만회하면서 대 추격전을 벌인 임동호 후보를 따돌린 1355표를 300표나 앞서는 수치다. 중앙동과 학성동은 보수성향의 주민 및 상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며, 병영1동은 박 후보의 지역구다.

반면, 민주당 임 후보는 복산2동과 북정, 약사동에서 박 후보에 앞서면서 한때 400여표 차이로 따라잡으며 분전했으나, 자신의 텃밭(거주지)인 학성(학산)동과 중앙동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게 패인이 됐다.

◇동구청장 재선거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는 동구 남목2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동구청장 자리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근로자들이 밀집한 남목3동에서는 김 후보가 한나라당 임명숙 후보를 1132표 차이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임 후보에게 유일하게 1위자리를 내준 남목2동에서도 불과 82표 밖에 뒤지지 않았다.

무소속 천기옥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일산동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광역·기초의원 재선거

중구 광역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김일현 후보가 자신의 텃밭인 반구1동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시의원 배지를 달았다. 특히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반구1동에서만 2위 민노당 권순정 후보를 526표나 앞질러 승기를 잡았다. 반면, 권 후보는 반구2동과 약사동에서의 우세에도 불구, 반구1동의 패배로 전체 판세를 그르치고 말았다.

중구 기초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권태호 후보가 학성동과 중앙동에서 민노당 황재인 후보를 2000표 가까이 앞서면서 승리에 쐬기를 박았다.

김창식기자 goodgo@

이왕수기자 [email protected]

□ 울산 4·27 재선거 득표 현황

◇중구 제4선거구 광역의원
김일현(한) ※ 3338(29.22%)
권순정(노) 3051(26.71%)
이동해(무) 1070(9.36%)
장정옥(무) 1957(17.13%)
박대원(무) 2004(17.54%)

◇중구청장
박성민(한) ※ 2만9060(51.19%)
임동호(민) 2만7705(48.80%)

◇동구청장
임명숙(한) 2만6887(43.02%)
김종훈(노) ※ 2만9561(47.30%)
천기옥(무) 3797(6.07%)
이갑용(무) 2249(3.59%)

◇중구 가선거구 기초의원
권태호(한) ※ 9183(55.62%)
황재인(노) 7325(44.37%)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무=무소속 ※는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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