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일반부 최고위전 결승국 <흑 덤 6집반>

● 김동길 아마 6단
○ 윤주형 아마 6단

바둑과 대국자의 성격은 서로 어떤 관련을 맺고 있을까하는 문제는 자못 흥미롭다. 보통 열명중 아홉명의 사람은 자기의 성격과 바둑의 기풍이 일치하며 열명중 한명꼴로 정반대의 성격을 반면에 표출시킨다고 한다.

이것은 차를 가진 운전자의 운전성향과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이를테면 바둑일국을 통해 상대의 성격까지도 꿰뚫어 볼 수 있어 바둑이 곧 사교적인 취미생활의 으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둑은 항상 아슬아슬한 국면이 많아 대국자는 늘 외줄을 타는 기분으로 서커스의 주인공이 되며 긴장상태에서 반면운영을 도모하게 된다. 이 긴장의 끈을 놓을때 대국도 또한 끝나게 된다.

백 92로 상변귀의 흑을 차단했으나 흑은 95로 절단하며 백대마를 강하게 공격하며 옥죄고 나섰다.

바둑의 첫째 관심사는 말을 돈사시키지 않는데 있다. 대마불사는 바둑두는 이의 금과옥조로 가장 중요 명심사항이다.

상변 흑은 107로 완생했으나 흑 113의 강한 젖힘으로 백대마는 일단 위기에 빠졌다.

이길춘 아마6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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