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결승국 <흑 덤 6집반>

● 이인화 아마 4단
○ 이진우 아마 4단

김만수는 대원군의 바둑시중을 들다가 벼슬을 얻어 상민에서 벗어났고 뒤이어 고종임금의 총애까지 받았다. 외로운 임금이었던 고종도 상당한 애기가였는데 고종은 두끼를 굶으면서까지 국수들의 대국을 관전했다.

특히 고수 김만수가 호적수와 대국하는 것을 보고싶어했다. 즉 그중에 뽑힌자가 당대의 고수인 백남규였는데 백관이 늘어선 가운데 대국하면 첫국은 김만수가 한집을 이기고 2, 3차전은 빅이었다. 두끼를 굶으며 관전한 고종임금은 두 고수에게 국수의 칭호를 내렸다.

백 18은 적극적인 행마인데 다른 방편으론 19의 자리에 지켜서 흑의 동태를 살피기도 한다. 백 18때 흑 19의 찌르기는 당연한 수인데 백 22의 수가 성급했다. 백 22로는 흑 한집을 잡지않고 귀쪽의 이선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역시 귀의 흑도 쉽게 잡히진 않고 귀에서 삶을 구하던지 변에서 헤쳐 나와야만 한다. 지금의 결과는 백이 오히려 귀에서 적게 산 대신 흑이 쉽게 변에서 살아가고 말았다. 부분적으론 흑의 성공적인 작전이 아닐 수 없다. * ⊙의 곳→26

이길춘 아마6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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