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결승국 <흑 덤 6집반>

● 이인화 아마 4단
○ 이진우 아마 4단

과거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씨는 바둑에 관해, 문화나 예술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며 사고력을 포함한 지식의 축적이 없이는 높은 차원에 도달할 수 없다고 했다.

곧 모두가 높은 차원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며 생각하는 힘이 요구된다. 그래서 바둑은 바로 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흑 43은 기발한 착상이었다. 보통이면 흑이 이선에서 밀고 나가는 바람직하지 않은 모양을 상정할 수있는 데 그렇게 되면 백이 전체적으로 활동적인 모양이 되어 버린다. 백 44는 생략할 수도 있으며 급한 곳은 상변으로 백이 직행할 수도 있었다.

이어서 백 46으로 압박하니 흑 모양이 의외로 왜소해져 버렸는데 흑 51로는 자칫 이적수가 되기 쉬우므로 그냥 삼선으로 뻗어 두는 것이 무난했다.

하변의 흑집은 이선쪽도 비어있고 위치가 낮아 큰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흑 55의 발상은 중앙에 형성되고 있는 백의 세력을 견제할 수 있는 호착이었는데 백 62의 견제가 또한 적시의 침입수였다. 이길춘 아마6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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