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결승국 <흑 덤 6집반>

● 이인화 아마 4단
○ 이진우 아마 4단

프로기사가 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예전엔 일반 아마추어 바둑고수가 입단대회에 참가해 간간히 프로기사로 입문했는데 지금은 그 문이 좁아졌으며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바둑연구생의 길을 걷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역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처럼 지난한 것이 뻔한데 그 어려운 길을 왜 뚫으려 하는지 연구생에게 물으면 80%가 바둑이 좋아서다. 그리고 또한 너는 기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라고 한다.

물론 어릴 때는 좋아서였지만 커서는 어쩔 수 없어서라는 대답을 한다. 그래서 연구생의 길을 가지 않으면 프로기사가 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흑 83의 보강은 불가피했다. 이어서 둔 백 84가 기민한 한수로 백은 이곳에서 흑의 진출을 봉쇄했는데 백 90의 수순이 민첩하였다. 이에 경계심을 드러낸 흑 91은 다시 생각해 볼 점으로 백 92의 방어가 안성마춤이었는 데 차라리 흑은 90의 어깨를 구자행마로 짚어가는 것이 백세삭감을 위한 해법이 아니었을까. 백98 역시 삼선에서 막고 싶다.

이길춘 아마6단[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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