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SK배 경상일보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결승국 <흑 덤 6집반>

● 이인화 아마 4단
○ 이진우 아마 4단

한국 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선생은 바둑보급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초창기에 노름대장이라는 별명을 듣기도 했다. 이것은 그 당시 일반인이 바둑을 바라보던 시선이었는데 지금도 바둑을 한갖 놀이정도로만 보는 시각이 없지 않으니 바둑을 담당하는 한국기원이나 대한바둑협회의 홍보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남철 선생 또한 성인이 된후 세번 울었는 데 유학시절 나라없는 설움에, 6·25의 참화로 기원이 잿더미가 되었을 때, 또 잦은 이사끝에 새 한국기원의 건립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마침내 흘렸다.

중앙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즈음에선 전국적인 형세판단이 냉철해야만 한다. 끝내기로 전환할 것인지 새로운 전단을 찾아 나서야 할지 형세의 유불리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백 112는 상변 백이 아직 미생이라 경계의 한수. 흑 또한 121의 강수를 터뜨렸으나 123에서 어정쩡하게 멈칫하고 말았으니 안타깝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흑이 125의 맥점을 찔러 공격전환을 한 것이다.

이길춘 아마6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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