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지원안 마련에 실패하면서 코스피가 2010선으로 밀려났다.

20일 코스피는 12.28포인트(0.60%) 내린 2019.6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42포인트(0.12%) 오른 2034.35로 출발해 오전 한때 2040선도 회복했으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동력을 잃고 2020선까지 내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5차 지원에 대한 합의가 불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전기전자(-862억원)와 화학(-836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내다 팔았다. 개인도 54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70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70% 떨어진 데 이어 화학이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속에 2.62% 하락해 낙폭이 컸다. 정보기술(IT)주가 포함된 전기전자(-1.53%)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자 대표적인 내수 업종인 은행과 보험이 각각 1.66%, 1.55% 상승했다. 건설업도 하반기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1.4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2.32% 하락하며 겨우 80만원선을 지켰다. 현대중공업(-5.25%)과 LG화학(-5.96%), SK이노베이션(-5.22%), S-Oil(-4.67%)도 낙폭이 컸다.

신한지주가 0.62% 올라 4만8650원을 기록하며 KB금융(4만8400원)을 앞지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지수는 2.10포인트(0.46%) 내린 457.23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한 에스코넥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가격 변동 없이 1,085.90원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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