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소중한 이와 함께 음악 들으며
감동과 행복한 시간 보냈으면

▲ 서영수 울산음악협회 회원 남목중 교사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영감은 어디에서 올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알려진 이탈리아 작곡가 Ennio Morricone는 “작곡할 수 있는 영감은 두뇌에서 올 수 있고 공부한 이론에서도 올 수 있다. 또 개인적인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영화 그 자체에서도 올 수 있다”고 했다. 첼리스트 요요마는 “삶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라. 그 곳에 음악이 존재한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음악이 흐른다면 감동을 주는 음악은 어떤 것일까?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를 보면 500명의 청중평가단이 숨죽여가며 참여하는 긴장감은 TV를 보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5월22일 방송에서 임재범이 윤복희의 ‘여러분’을 열창하자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기립박수를 했다. 인터넷에는 임재범의 무대에서 감동과 위로를 얻었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가수들은 자신들의 음악인생을 걸고 노래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보는 이에게는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고통과 시련을 겪고 홀로 선 가수들을 볼 때 더 큰 감동이 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물론 방법적인 면으로는 편곡을 통해서 색다른 감동을 주고, 음색과 표현방식의 차이로 다른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음악은 왜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의 저자 미쓰토미 도시로는 음악은 인간이 행복을 위해 만들어 온 것이며, 성장과 치유, 위안과 희망의 언어라고 말한 바 있다. 음악에서 감동과 위로를 구하는 것은 인류 공통의 경험인 셈이다.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곡을 발견하고 싶다면, 운명의 힘>(김성희 저, 신영미디어), <연인에게 주는 365일 음악선물>(이헌석 저, 돋을새김),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감>(리처드 용재 오닐 저, 조정현 역, 중앙북스), <이럴 땐 이런 음악>(이헌석 저, 돋을새김), <생활 속의 음악 이야기>(김원명, 정영진, 윤성원 등저, 학지사)을 읽어보자.

박칼린이 추천하는 감동의 음악으로는 ‘You Raise Me Up(조쉬 그로반)’ ‘Nella Fantasia(켈틱 우먼)’ ‘Hymne a l’amour(호세 카레라스)’ ‘Once Upon A Dream(조수미/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中)’ ‘I Don‘t Know How To Love Him(헬렌 레디)’ ‘I Dreamed A Dream(일레인 페이지/‘뮤지컬 레 미제라블’ 中)’ 등이 있다.

행복을 가사로 느낄 수 있는 노래는 가수 추가열의 ‘행복해요’가 정말 좋다.

‘숨 쉴 수 있어서 바라볼 수 있어서/ 만질 수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말 할 수도 있어서 들을 수도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이 중에서 하나라도 내게 있다면/ 살아있다는 사실이죠/ 행복한거죠// 살아있어 행복해 살아있어 행복해/ 니가 있어 행복해 정말 행복해요(후략)’

최근 여성가족부에서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정시퇴근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 ‘관객의 날’ 사업을 실시해 10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문화공연을 즐기도록 ‘행복한 음악회’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문화경영을 도입한 기업들은 지치고 피곤한 직원들에게 공연·예술을 함께 관람하고 취미와 교양을 나누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기도 한다.

러시아 출신 겐야디 촤신 교수는 “연주자의 음악을 직접 보고 듣게 되면 감동은 더욱 크다”고 했다. 행복의 날들, 감동의 순간들은 작고 소박한 것들의 가치를 놓치지 않고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음악을 통해 감동받는 순간을 많이 마주치길 바란다. 감동이 전해지는 음악으로 인해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

서영수 울산음악협회 회원 남목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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