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서 해방시킨 경제혁명
38년만에 울산서 처음 개최
새마을운동 재점화계기 기대

▲ 이금식 울산광역시새마을회 회장
오는 20일 울산에서 ‘2011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개최된다.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는 1973년 11월22일 광주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 금년도 제38회를 맞이하는 대회로서 울산 개최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당시에는 매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여 유공 새마을지도자에게 포상하여 격려하고, 우수마을 성공사례 발표 등을 통해 새마을운동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확고히 하였으며,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는데 견인차적 역할을 했던 것이다.

새마을운동은 1970년 농촌재건을 위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라는 슬로건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된 운동이다. 이 새마을운동이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던 5000년 가난의 사슬을 끓고 현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원조는 실로 엄청나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1960년까지 10년 동안 총 24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당시 정부수입의 70%를 상회하는 액수라니 원조로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09년 11월15일은 세계사에서 길이 기록될 날로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정식으로 가입되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탈바꿈하는 기적을 이룩한 것이다.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국가 중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이 된 경우는 대한민국이 첫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이처럼 불과 60여년 만에 선진국 반열에 진입한 동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 국민의 근면성과 대외지향적인 경제정책, 교육열 그리고 새마을운동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 경제발전에 가장 기여한 대통령으로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꼽히고 있으며, 산업화에 기여한 사건이나 계기로는 새마을운동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면 된다는 신념을 고취시킨 의식 선진화운동으로서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해방시킨 경제혁명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유치와 아시아를 넘어 국내 아이돌 그룹의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처해진 우리로서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으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새마을운동은 현재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여 본연의 국민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른바 선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뉴새마을운동이다. 뉴새마을운동은 녹색새마을운동, 나라 품격높이기운동, 살맛나는 공동체운동, 새마을운동 세계화 등 4대 중점운동으로서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게 젊은층의 참여 확대를 통해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가야하는 시대적 사명감도 함께 갖고 있다 하겠다.

이번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통해 울산이 과거에는 ‘공해도시’, ‘파업도시’라는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각인 되었지만 이제는 ‘산업수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 ‘관광도시’로 탈바꿈하였으며, 특히 생태환경도시로 거듭난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도시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 대회를 계기로 울산에서부터 새마을운동이 다시 재점화되는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울산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이금식 울산광역시새마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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