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온두라스에서 불순물이 섞인 술을 마신 주민 22명이 무더기로 목숨을 잃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인 ‘라 프렌사’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120㎞ 떨어진 시과테메케시(市) 일부 주민들은 최근 과즙으로 만든 술을 마신 뒤 복통을 호소하다 이날까지 22명이 숨졌다.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과달루페 아길라르(36)는 생전 ‘라 프렌사’와 인터뷰에서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 네 잔을 마셨고, 몹시 좋지 않게 느껴져 술병은 그대로 뒀다”면서 술로 인해 사고가 났음을 시사했다.
 당국은 문제의 술 판매를 중단시켰으며, 시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술 8천400병을 압수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당국은 사고를 낸 술에 독성이 강한 메탄올이 섞여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바스 게바라 공공보건부 역학조사 책임자는 “환자나 사망자들의 증세로 미뤄 메탄올이 섞인 에탄올이나 순수 알코올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