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50분 광화문광장에서 민생·대통합·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다짐

밤 11시 현재 개표율 78.24%…51.49% 득표

문재인 후보에 81만여표차 앞서 당선 확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19일 밤 여의도 당사 상황실을 방문, 당직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60)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 당선자는 대한민국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父女) 대통령이란 새역사를 기록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보수대 진보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초박빙일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엎치락뒤치락 없이 박 후보가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가 78.24% 진행된 가운데 박근혜 후보가 1232만7915표를 획득, 득표율 51.49%로 문재인 후보를 81만7846표차로 앞서고 있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문 후보는 1151만69표를 얻어 48.07%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쳐,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가 4만1802표, 김순자 후보가 3만8904표, 김소연 후보가 1만2757표, 박종선 후보가 9574표를 각각 얻어 3, 4, 5, 6위의 순을 보였다.

박 당선자는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오후 11시26분께 당사에서 “당원과 당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당선 인사를 전한 뒤 11시50분 광화문 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100% 대한민국’ 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민생 대통령, 대통합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 3가지를 꼭 지키겠다”면서 “국민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시도별로는 11시현재 대구(80.44%)·경북(81.13%)과 울산(59.90%)·부산(60.40%)·경남(64.76%) 등 영남권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인 데다 충남(57%)·충북(56.25%)과 강원(62.29%) 등에서도 문 후보보다 우세를 보이는 등 전국 시도에서 고르게 득표했다. 다만 문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와 전남·북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박 당선자는 또 울산지역 5개 구·군 가운데는 울주(62.92%), 중구(62.62%), 남구(61.42%), 동구(55.15%), 북구(54.06%) 순으로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박 당선자는 그러나 최대 승부처로 불린 수도권에서 문 후보에서 예상외로 선전, 박빙세를 보였다.

박 당선자의 18대 대선 승리로 새누리당은 지난 17대 대선에서 승리, 10년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한 데 이어 정권수성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대선 투표율은 한파에도 총 선거인수 4050만7842명 가운데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 75.8%를 기록,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내리막세를 멈추고 첫 반등을 기록했다. 17대 대선 투표율 63.0%보다 12.8%P 상승했다. 서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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