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건이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문】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저는 성적 때문에 고민입니다. 1학기가 벌써 다 가버리고, 성적은 오히려 더 떨어지니 절망적입니다. 학원도 다니고 학습지도 신청했지만 열등감만 커질 뿐 의욕을 잃었습니다.

【답】공부를 잘하고 싶은데 정작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떨어지고 있다니 정말 속상하겠어요.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 나름대로 열심히 이런 저런 방법을 다 해봤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해서 지금은 무엇을 한다는 것 그 자체에 용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하려는 학생에게 왜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지 살펴 볼까요? 이것은 방법의 문제이지 자신의 노력이라든가 능력이라든가의 문제하고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적이 자꾸 떨어질 때 ‘왜 나만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보다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방법에 대해서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같이 몇 가지 사항을 알아볼까요?

첫째, 나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내가 해왔던 많은 공부방법들은 어떤 학생에게는 아주 효율적일 수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효율적인 학습방법이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공부방법에 맞게 꾸준히 공부계획을 세워 실천하는가? 공부는 흔히들 마라톤에 비유하지요. 지금 성적이 좋지 않다고 계속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성적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성적이 떨어졌다고 포기해 버리는 것이지요.

셋째, 지난 성적에 얽매이거나 불안에 떨면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가? 성적이 자꾸 떨어지는 것은 부정적인 행동과 감정의 계속되는 악순환으로 볼 수도 있어요. 성적이 잘 안나오고, 기분이 상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더 공부하기 싫어져서 쉽게 포기하고, 공부량이 더 줄고, 그래서 더 성적이 안나오고, 더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답니다.

전건이 울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상담전화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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