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도시 울산’ 알리미 역할 톡톡
생명의 강 홍보하고 음료 판매하는 태화강 생태카페
생태교실·철새관측소 등 운영 ‘2013년 우수마을기업’
포럼 활동가의 재능기부·울산시의 역할이 성공 비결

▲ 박창현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 대표와 직원, 황인석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이 여울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은 10여년 동안 울산의 자연환경에 대해 생태적인 조사를 하고 전시에 관심을 가지던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의 동아리가 모태다. 생태관련 보고서도 발간해 왔지만 시민들과 호흡하기에는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동아리 회원들이 갈증 해소를 위해 2011년 8월19일 문을 연 것이 ‘여울’이다.

여울은 지난 14일 안전행정부가 전국 983개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한 마을기업 평가에서 ‘우수마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대표 박창현)은 ‘죽음의 강’에서 전국 제일의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의 모습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음료를 판매는 ‘태화강 생태카페’다. 여기에 태화강을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철새교실 운영과 장비대여, 태화강 생태해설사를 연계해 주는 네트워크 센터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계절별로 찾아오는 철새는 물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운영하고 있는 ‘여름방학 태화강 생태탐방교실’은 매회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진·어항·생물자원을 통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역발상을 통한 도시형 마을기업의 성공은 박창현 태화강방문자센터 여울 대표와 4명의 출자자, 3명의 상근직이라는 고정인원, 포럼 활동가의 재능기부와 함께 울산시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포럼 활동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철새 생태탐방 등이 있을 때는 전국 최고의 강사진이 울산을 찾아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민들이 불고기 단지에 있는 여울의 위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울산시는 삼호대숲이 잘 보이는 곳에 여울의 랜드마크로 철새관측소를 설치했다. 또 여울에는 폐쇄회로 카메라로 삼호대숲에 있는 백로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도 마련돼 있다.

박 대표는 “외지 관광객은 인터넷 등을 통해 울산의 생태환경과 여울에 대해 잘 알고 찾아오지만 정작 울산에서는 홍보가 잘 안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며 “외부 관광객의 증가로 매년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울산의 자연에 대해 잘 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여울은 올 하반기에는 드넓은 태화강 대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수익사업을 목표를 갖고 있다. 221·5561.

전상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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